‘금융해설사’ 제도도입의 필요성
‘금융해설사’ 제도도입의 필요성
  • 전병호 기자
  • 승인 2019.11.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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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해설사’ 제도는 금융권 퇴직자의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50-60 신중년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김재웅 금우회 교육사업본부 이사
김재웅 금우회 교육사업본부 이사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얼마전 나는 동네 S은행의 한 지점을 찾아갔다가 낭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 지점이 지난달 인근의 다른 지점으로 통합되어 그 지점이 없어진 것이다. 이처럼 요즈음은 주변에서 눈에 띄게 은행 지점들이 줄어 들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아마도 금융의 디지털화, Fin-tech화 등 금융 Paradigm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각 은행도 생존을 위하여 종전의 영업 패턴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패턴으로변화하지 않으면 안 되게 되어있고, 이에 따라 회사 차원의 조직 및 점포, 인력 등에 대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함에 따라 영업점의 축소가 자연스럽게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

하지만, 이러한 금융권의 급격한 변화는 은행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기존의 금융권 On line 업무차원을 넘어 이제는 Mobile 금융업무에도 잘 적응하도록 요구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따라서 이러한 금융서비스 환경을 잘 이해하는 고객은 Smart 고객이 될 수 있겠지만, 이에 순응하지 못하는 고객이나 노년층 등과 같이 금융관련 정보에 익숙하지 못한 계층은 점점 더 금융세상 밖으로 밀려나 소외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또한, 금융기관 점포의 축소는 부메랑이 되어 Online 및 Mobile 업무 활성화를 더욱 가속화시키고, Off-line 서비스는 금융기관별로 정한 VIP고객과 우수고객 중심으로 차별적으로 제공되고 있는 실정이어서 일반 서민에게는 금융권의 문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제 금융 생활은 이미 우리의 일상이 되어 있으나, 이처럼 금융 정보에 취약한 일반 대중들과 노인계층 등의 금융소외그룹 사람들에게는 VIP고객과 같은 지역에서 함께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금융세상에서 살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차별을 받고 있는셈이다. 한편, 이러한 급격한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이들 금융소외그룹 사람들을 별도로 Care 해주는 곳이 없는 것 같다. 적자생존이라는 냉정한 자연의 법칙이 적용되는 것이다. 물론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일반 금융기관 등에서 일반 대중을 상대로 금융생활의 편의를 돕고자 여러 가지 금융관련 강의나 강좌를 개설하여 금융생활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필요한 수요자에 비하면 한계가 있고 현저히 부족한 것으로 생각된다.

금융해설사는 이처럼 Care가 필요한 지역사회 금융 소외자들에게 관련 금융정보/서비스 등을 객관적으로 제공해 주는 ‘금융생활 도우미’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금융관련 전문지식과 업무경험을 갖추고 있어야 이러한 역할이 가능할것이다. 한편, 금융권에서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융의 디지털화, On-line화, Fin-tech화 등 급격한 금융 환경변화에 생존하기 위해 매년 인력구조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십수년간 습득한 금융지식과 직무경험을 지닌 우수인력들이 지난 10년간 매년 적게는 수십명에서 많게는 수천명씩 체계적인 준비없이 퇴직하여 인력시장으로 쏟아져 나오고 있고,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 이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AI(인공지능)산업의 성장에 따라 금융권 인력의 감소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금융인은 현직이 약 80만 명이고, 퇴직금융인을 포함하면 약 2백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대부분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은 엘리트 계층으로서, 자부심이 강하고 국가 사회에 기여 하고자 하는 마음자세를 갖추고 있으며, 사회 지도 계층으로서 반평생을 지내온 인력들로서 사회에 오피니언 리더이며 사회 안전망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계층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금융권 퇴직인력은 대부분 갈 곳이 별로 없다. 인력시장에서 금융권 우수인력의 공급은 넘쳐나지만, 이에 비해 이들을 필요로 하는 기업의 수요는 제한적이고 적은 것이 현실이어서 재취업이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퇴직금융인 대부분은 재직기간 습득한 금융지식과 경험 및 노하우를 제대로 활용할 곳을 찾지 못하고 자신의 직무경험과 관련이 없는 일을 구하거나 생계형 창업을 하는 등 인생의 2모작을 낯선 곳에서시작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단법인 전국퇴직금융인협회(이하 금우회)에서는 이러한 상기 2가지 관점에 착안하여 금융해설사 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즉, 금융권 퇴직자가 재직기간 중 습득한금융관련 전문지식/경험 등의 재능을 활용하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금융관련 정보/지식을 필요로 하는 자 (지역 주민, 다문화 가정,새터민, 청소년, 노년층 등 금융소외자)에게 그들의 Needs에 맞는 관련 서비스를 제공 지원함으로써 금융권 퇴직자의 재능기부 및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50-60신중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사회와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다

이러한 금융해설사 제도의 도입에 따른 기대효과는 첫째, 금융수요자들에게 금융경제에 대한 기본적 정보를 제공하여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고 둘째, 시장 상황 및 자산관리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금융소외자들을 도우며 나아가 그들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셋째, 지역사회에서 금융에 관한 상담과 고충을 해결하는 금융 창구역할을 수행하고, 넷째, 퇴직 금융인의 재능기부/봉사 및 사회적 기여 촉진 등이 예상되어 재능기부를 통한 최적의 금융도우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금우회에서는 금융해설사 제도 도입을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2018년내 본 제도를 수립하여 금융권 퇴직자들로 하여금 소정의 자격취득시험과 양성과정을 거쳐 자격을 갖추도록 한 후, 지역사회별로 금융소외계층의 needs에 맞는 관련 금융정보/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당위성을 가지고 국회, 금융당국 그리고 행정 당국과 협의를 통하여 미래 청사진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글쓴이 = 김재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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