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IB 발행어음 사업 시작
초대형 IB 발행어음 사업 시작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5.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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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5조4천억원, NH투자증권 32조1천억원으로 10조 목표
(사진제공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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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올해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인 발행어음 시장 규모가 10조원을 훌쩍 넘길 전망이다.

발행어음은 초대형 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에만 허용되는 것으로 증권사가 몸집을 불려 초대형 IB로 진출하는 이유가 발행어음 사업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발행어음 사업을 하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005940]의 발행어음 수신잔고는 8조5천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이 5조4천억원, NH투자증권이 3조1천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발행어음 수신잔고를 6조원까지 늘릴 계획이고 NH투자증권은 4조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결국 이들 증권사가 목표액을 채우면 그 규모는 10조원으로 커지게 된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 상황과 자금 운용 상황에 따라 목표액을 증액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IB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을 바탕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이다. 초대형 IB는 자기자본의 2배까지 발행어음을 판매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기업대출·부동산금융 등에 투자할 수 있다.

현재 증권사 5곳이 초대형 IB로 지정돼 있지만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통과해 발행어음 사업을 하고 있다.

여기에 다음 달부터는 KB증권이 가세할 예정이어서 시장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KB증권은 지난 8일 증권선물위원회에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았다. 오는 15일 금융위원회 의결 절차까지 거치면 금융투자협회 약관 심사 후 곧바로 발행어음 사업에 착수할 수 있다.

KB증권은 올해 발행어음 판매로 1조8천억원 정도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내 신한금융투자도 발행어음 사업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신한금융지주가 지난 10일 정기 이사회에서 신한금융투자에 대한 6천600억원의 출자를 결의함에 따라 신한금융투자는 일단 초대형 IB로 발돋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말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3천641억원으로 출자액을 더하면 자기자본 4조원 요건을 맞추게 된다.

하나금융투자도 공식적으로 초대형 IB 진입을 추진하고 있고 메리츠종금증권[008560]도 후보로 거론된다.

지난해 말 현재 하나금융투자의 자기자본은 3조2천159억원이고 메리츠종금증권은 3조3천915억원이다.

한편 미래에셋대우[006800]와 삼성증권[016360]은 2017년 11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 함께 초대형 IB로 지정됐지만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는 보류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일감 몰아주기 조사,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 재판이 각각 인가 심사의 걸림돌이 됐다.

이 가운데 미래에셋대우의 자기자본은 작년 말 현재 8조2천352억원으로 삼성증권(4조6천80억원), NH투자증권(5조109억원), KB증권(4조4천570억원), 한국투자증권(4조3천505억원) 등 다른 초대형 IB보다 크다. 미래에셋대우가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단숨에 발행어음 시장이 추가로 16조원 이상 커질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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