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보호 강화" '보니하니' 재개, EBS의 전화위복 될까
"아동·청소년 보호 강화" '보니하니' 재개, EBS의 전화위복 될까
  • 윤희수 기자
  • 승인 2020.01.22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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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약 40일간의 공백 끝 재개했다. 당시 개그맨 최영수의 청소년 출연자 폭력 및 발언 등의 논란으로 구설수에 휩싸였고 이를 바로잡기 위해 재정비의 시간을 가진 것. 교육방송 대표 프로그램 네임드 회복과 아동·청소년 출연자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보니하니>는 지난해 12월 10일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진행자였던 개그맨 최영수가 ‘하니’로 출연 중이었던 채연의 팔을 주먹으로 때리는 듯한 장면이 실시간으로 중계된 것. 또한 개그맨 박동근은 채연에게 별다른 맥락 없이 “독한 X”, “리스테린 소독한 X”등의 욕설을 해 비난을 받았다. 특히 박동근의 ‘리스테린’ 발언은 일부 성희롱적 의미가 담기기도 했다며 비난의 증폭을 키웠다. 당시 채연의 나이는 2004년생으로 16세였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BS는 해당 논란에 “현장에서 출연자 간의 폭력은 발생하지 않았다”, “허물없이 지내다보니 심한 장난으로 이어졌다”등의 무책임한 해명을 내놓았다. 해당 공지가 올라오자 비난의 잣대는 최영수, 박동근에서 EBS 쪽으로 향하며 제대로 된 해명을 촉구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한 EBS는 결국 12월 12일부터 <보니하니>의 방송을 중단했으며 최영수, 박동근 출연 정지 및 담당 책임자와 제작진 또한 교체했다. 다음날인 13일에는 EBS 김명중 사장이 직접 해당 논란에 대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했다. 김명중 사장은 “어린이,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EBS와 <보니하니> 제작진 측은 약 40일간의 재정비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한국언론학회와 공동 연구를 통해 ‘EBS 제작 가이드라인’을 전면 개정, 유아·어린이·청소년 출연자 보호에 관한 조항을 강화했다. 기존 11개에서 20개로 수를 늘렸으며 이를 통해 출연자에 대한 신체적·정신적 인권보호, 언어, 신체접촉, 제작 현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또한 유아·어린이 및 청소년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성인 출연자 선정을 위한 기준도 마련했다. ‘EBS 어린이 청소년 프로그램 출연자 선정 공동 심사 위원회’운영을 통해 △유아·어린이·청소년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도 △어린이·청소년에 대한 배려심 △도덕성 등을 갖춘 성인 출연자를 선정한다.     
  
이밖에도 아동·청소년 출연자들의 신체적, 정신적 안정을 위해 제작 구성원들이 지켜야 할 규체적 규범이 명시된 ‘EBS 제작 현장 매뉴얼’을 새로 개발했으며, 현직 초등교사의 내용 자문 회의, 출연자와 제작진의 성 평등 교육 이수 등의 제도를 마련하여 어린이 시청자와 청소년 출연자 보호를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위와 같은 개정 내용을 바탕으로 지난 20일 재개에 성공한 <보니하니>는 지난해와 같이 ‘보니’에 이의웅, ‘하니’에 채연이 등장하며 반가운 인사를 건넸다. 여기에 개그우먼 박소영이 새롭게 합류하여 프로그램의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보니하니>와 EBS의 전화위복을 위해서는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다른 방송사들 또한 예외는 아니다. 지금껏 방송사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아동·청소년 인권 침해 문제가 이번 문제로 촉발되면서 방송가는 청소년 출연자에 대한 보호와 인권문제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관심 또한 지속적으로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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