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 청사·체육관 건립 때 부실창호 납품받아 예산 3억원 낭비
예산군 청사·체육관 건립 때 부실창호 납품받아 예산 3억원 낭비
  • 김정혜 기자
  • 승인 2020.06.16 1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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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군 신청사 (사진) = 연합뉴스
예산군 신청사 (사진)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김정혜 기자 = 감사원 감시결과 예산군 공무원들이 군청 신청사와 공공 체육관 건립 당시 계약 규격과 다른 자재를 납품받고도 대금을 그대로 지급해 약 3억원의 예산을 낭비한 사실이 드러났다.

16일 감사원에 따르면 2016년 예산군 신청사 건립공사 담당 공무원 A씨는 알루미늄 창호 업체와 8만9천823㎏ 납품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예산군은 원래 가격보다 3억4천여만원을 더 지급했다.

창호 업체의 공급량은 5만8천220㎏로 약 6억2천300여만원 이지만 실제로는 9억6천400여만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납품 물량이 계약 물량보다 부족하다는 민원 제기에 예산군이 민원인과 함께 납품된 창호 무게를 측정한 결과 업체가 제시한 무게에 한참 모자랐다.

계약 당시 업체는 창호 1세트 무게를 213.60㎏으로 제시했지만, 실제 무게는 절반에 가까운 123.27㎏에 불과했다.

감사원은 공사 관리 실무자인 A씨의 책임을 물어 강등하고, A씨의 상사인 B씨에 대해서는 정직 조치하라고 예산군에 요청했다.

창호 납품 비리는 비슷한 시기 진행된 윤봉길체육관 공사에서도 확인됐다.

공사담당 공무원 C씨가 창호 업체와 맺은 납품 계약상 창호 규격은 폭 180㎜(단가 1만4천900원)였다.

하지만 체육관 창호 설계 규격은 폭 170㎜(단가 1만2천원)였고, 실제 현장에 공급된 것도 170㎜ 규격이었다.

두 공사 현장에 창호를 납품한 업체는 같은 곳이었다.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한 감리단 관계자가 C씨에게 문제를 제기했지만, 후속 조치는 없었다.

결국 예산군은 창호 업체에 계약 규격 기준으로 대금을 지급했는데, 감사원은 실제 공급받은 제품 가격보다 3천700여만원 많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C씨에게 정직, 그의 상사 2명에게는 경징계 처분을 내릴 것을 예산군에 요구했다.

예산군은 관급자재 구매·시공 업무를 철저히 관리하고, 부적정하게 지급된 대금을 창호 업체로부터 환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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