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김정혜 기자 =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해 상한가로 마감했다.

SK바이오팜은 2011년 SK의 생활과학 사업 부문이 물적 분할하며 생긴 신약 개발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FDA에 직접 판매허가를 신청해 시판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미국 FDA 허가 신약 2개를 보유중이다.

그 중 성인 발작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제품명 엑스코프리)는 미국에, 수면장애 치료제 솔리암페톨(제품명 수노시)은 미국과 독일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23~24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증거금 31조원을 모아 국내 기업공개(IPO)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60%인 1175만주에 대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국내외 1천76개 기관투자자가 참여하였으며 835.66대 1을 기록했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은 323.02대 1로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공모가는 4만9천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종합제약사로 발전하겠다"며 "우리 사업모델을 국내외 제약사와 공유하고 협업해 대한민국이 제약·바이오 강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개장부터 급등, 계속되는 수요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인 오늘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치솟아 9조9천458억원의 시가총액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26위를 차지했다.

시초가는 공모가의 200%인 9만8천원이다. 이날 시초가 대비 가격제한폭(29.59％)까지 급등해 12만7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 대비 159.18% 상승한 수준이다

거래량(오후 4시 기준)은 63만7천890주(거래대금 806억원)지만 장중 상한가 매수 잔량이 2천만주를 넘었다.

 

◇ 직원들은 상장 하루만에 1인당 9억 벌어

SK바이오팜은 4월말 기준으로 임원 6명, 직원 201명으로 인원에 비해 배정된 주식이 많다.

1인당 평균 1만1820주를 매수해 현재가 기준으로 직원당 15억원 어치 주식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아직은 평가상 이익이지만 공모가 기준 매수액을 1인당 5억8000만원으로 계산시 상장 하루 만에 9억원 정도를 벌었다.

◇ 관련해서 주가 급증한 종목은 급락세로 마감

SK바이오팜의 상장 기대로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들은 SK바이오팜으로 몰린 수요로 인해 급락세로 마감했다.

SK바이오팜의 최대주주인 SK는 전날보다 6.23% 하락하였으며,  SK증권(-9.73%) ▲SK디스커버리(-17.71%) ▲SK케미칼(-9.59%) ▲SK우(-26.39%) ▲SK케미칼우(-20.27%) ▲SK디스커버리우(-29.07%) 등도 큰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