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방향
글로벌 경제환경 변화에 따른 투자 방향
  • 전병호 기자
  • 승인 2020.01.03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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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신경필 하나금융투자 부장
글쓴이 = 신경필 하나금융투자 부장
신경필 하나금융투자 부장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작년 3월22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일방적인 고율 관세 부과 발표를 시작으로 5 차례 관세 시행과 지난 10월11일 스몰딜 협상 타결까지 최근 1년 6개월 동안 글로벌 가장 큰 이슈는 G2 즉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었다. 

유사한 경제적 사건으로 1985년 미국 뉴욕의 플라자 호텔에서 체결 되었던 프라자 협약이 있었다. 그 협약으로 당시에 무역적자 및 재정적자를 겪고 있던 미국은 두 쌍둥이 적자를 해소하기 위하여 달러화 가치를 내리고 엔화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어서 일본은 급격한 엔고에 대한 대응책으로 저금리 정책을 펼친 결과 부동산 버블이 형성되면서 그 이후로 너무도 잘 알려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단초가 되었다.

오늘 서두로 최근 미중 무역분쟁과 1985년 프라자 협약을 먼저 거론하는 것은 두 상황이 조금은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10월11일 미중간의 스몰딜에 대한 결과로 가늠할 수 있겠다.

협상의 핵심 두 가지 내용은 10월 15일 예정되었던 관세율 인상(25% →30%) 계획을 보류하였고, 대두 등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확대(연간 400~500억 달러)하는 결과에 합의했다.

결과를 두고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의 미국 경기 하강과 재선을 위하여 미국이 양보를 한 협상이라고 비판이 나오고도 있다. 이 스몰딜 협상 역시 최종 합의가 아니므로 미중 무역분쟁이라는 변수의 종결이 아닌 지속되는 상수가 되어 가고 있다고 보면 될 것이다.

모두가 잘 알고 있듯이 글로벌 경제에 가장 중요한 사항은 당연 미국의 경제 상황이다. 미국의 경기는 1854년 이후 10년 즉 120개월을 초과하여 역대 최장기 경기 확장 국면이 진행 중이다. 전문가마다 경기 침체를 예측하는 지표는 조금씩 다를 수는 있지만 중요한 지표로는 장단기금리차, 평균 시간당 임금상승률, 경기선행지표(LEI), 실업률, 구매자관리지수(PMI), ISM 제조업 지수 등을 들 수 있다. 

먼저, 뉴스나 신문 기사에서 가장 많이 언급이 되는 장단기 국채 금리차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하면, 금년 상반기에 10년물과 3개월물(10y & 3m)은 역전이 되었고, 10년물과 2년물(10y & 2y)는 지난 8월 2007년 6월 이후 약 12년만에 일시적으로 역전이 되었다가 다시 플러스 상태이다. 일반적인 판단으로는 경기가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당연히 높은 금리의 장기채를 선호하고, 경기 침체가 예상이 되면 투자자들은 단기채를 선호함으로써 단기채가 장기채보다 금리가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되는 것이다. 이 하나의 현상만으로 경기 침체가 반드시 온다는 전제는 아니며 위에 언급한 여러 경제 지표나 변수를 연관시켜서 전체적으로 봐야 된다. 하지만 경기선행지표(LEIS), 글로벌 구매자관리지수(PMI)는 하락을 하고 있어서 경기 둔화 징후가 조금씩은 나타나고 있다.

한편, 경기 부양의 정책적인 이슈로 2020년은 미국 대선이 있는 해이다. 트럼프는 당연히 경기 침체 상황에서 선거를 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미국이 완전고용 상황에서 경제를 유지하고 경기 침체에 빠지지 않도록 그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사용할 것이다. 과거에도 재선에 성공한 대통령은 모두 경기 침체가 없었다. 반대로 대선 전에 경기 침체를 맞이한 상황에서는 대부분 재선에 실패 했다. 그리고 최근에 다시 부각되고 있는 미국의 쌍둥이 적자 규모를 줄이기 위해서 미국도 마이너스 금리로 갈 수 있다는 예측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러면 향후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에 대해서 우리는 어떠한 투자 자세를 취해야 되는 것일까? 에 대한 강한 질문이 나올 것이다. 

우선적으로 많은 분들의 관심인 원/달러 환율 동향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자 한다. 최근 10년간 평균 환율은 1,130원 전후였으나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1,200원까지 치솟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미국의 달러 약세 정책, 미중 스몰딜 합의의 영향으로 1,170원 전후까지 내려 온 상황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에 위기가 오면 안전자산인 달러의 원화 대비 강세는 당연한 반복적인 결과였다. 

그리고 투자를 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국내와 글로벌 두 자산만 비교 하였을 때는 달러자산 vs 원화투자에 대해서 먼저 고려를 하고, 두 번째로 글로벌 자산 vs 국내 자산을 비교하면 우려가 되고 있는 국내 경제의 저성장이 떠오를 것이다. 

위의 두 가지의 경우를 비교 하면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달러 자산의 글로벌 투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다. 그렇지만 글로벌 경기에 침체가 오면 글로벌 자산도 당연히 상승할 것이라는 보장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현명한 투자자는 경기 하락에 대비하는 투자를 해야 할 것이다. 그 대표적인 투자 방법중의 하나인 글로벌 ETF(상장지수펀드)의 방어적 포트폴리오를 제시하고자 한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의 후반부에서 어떤 상품을 투자할 것인가를 정하기 전에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환금성을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한다.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ETF는 하루에도 수백억 달러씩 거래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환금성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 세부 추천 섹터로는
1. 저성장에 대비하여 높은 수익의 배당 상품
2. 글로벌 변동성이 상승하는 상황에서도 이익과 재무상태가 안정적인 상품
3. 필수 소비재 등 방어주에서도 헬스케어에 투자하는 상품
4. 미국 금리 하락에 따른 가격 상승 수혜를 받는 금(GOLD) 투자

상기 글로벌 ETF는 모두 달러표시 상품이다. 앞에 원달러 환율에 관해서 언급했지만 글로벌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 되면 달러 강세에 따른 부가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결론을 얘기하면, 경제에 있어서 긍정적인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상존해 있고 그 영향이 각기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지금은 단기적인 측면보다는 중장기적인 측면을 감안한 투자 준비를 해야 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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