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나의나라'의 전환점, 제 2막은 어떨까 ‘반전有+호흡↑’
[현장] '나의나라'의 전환점, 제 2막은 어떨까 ‘반전有+호흡↑’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9.11.0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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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사진) = JTBC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수민 기자 = JTBC 금토 드라마 <나의나라>가 반환점을 찍었다. 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력과 호흡, 반전의 서사를 암시하며 본격적으로 펼쳐질 제 2막의 기대감을 높였다.
 
1일 오후 2시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JTBC <나의나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진원 PD를 비롯하여 배우 양세종, 우도환, 김설현, 장혁이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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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4일 첫 방송된 JTBC <나의나라>(연출 김진원/극본 채승대, 윤희정)는 고려 말 조선 초 격변의 시기를 배경으로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낸 작품.
 
이제껏 많은 사극 작품에서 해당 시기를 무대로 삼았지만, <나의 나라>는 역사 속 위인들이 아닌 민초들을 극의 중심에 내세우며 차별화를 보였다. 역동적인 서사에 젊고 뜨거운 에너지를 장착해 품격이 다른 ‘웰메이드 사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나의나라>는 현재 8회까지 방영을 마친 상태. 이제 극의 절반에 들어서며 오늘(1일) 9부가 방송될 예정이다.

김진원 PD는 “지금까지는 가상의 인물들이 실제 역사에서 자신의 위치를 잡는 과정을 담아냈다. 이제부터는 이 인물들이 다음 사건에 어떻게 휩쓸려 가는지 과정을 찾는 단계다”라고 말했다.
 
이어 “9부 이후부터는 1차 왕자의 난, 2차 왕자의 난, 그리고 반전의 큰 사건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밀도감 있고 깊이 있는 서사가 실존 인물들과 가상의 인물들 사이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나의나라>의 무대가 고려 말 조선 초인만큼, 해당 시기에는 빠져서는 안 될 중요한 실존 인물들이 존재한다. 하지만 <나의나라>는 몇몇 인물들을 제외하고 과감히 그 존재를 없앴으며 그 뒤에 가려진 (가상인물인) 민초들의 서사에 주목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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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PD는 “이미 실제로 벌어진 기록 위에 허구의 이야기를 얹는 것이라서 고민이 많았다. 작품 진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왜 정도전은 등장하지 않는가 라는 물음이었다. 나 역시 초반에는 조선을 개국하는데 있어 정도전이 없어도 되나 라는 생각을 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작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결정적으로 정도전의 존재를 넣지 않은 이유는 그 인물의 존재감이 상당하지 않나. 정도전이 등장하는 순간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다른 사극이 펼쳐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나의나라>는 조선개국을 다루지만 나라를 만드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게 아니다. 그 나라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정도전이라는 막강한 서사가 등장하면 그 밑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서사가 약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다 ”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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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혁은 영화 <순수의 시대>에 이어 이번 <나의나라>를 통해 또 한 번 이방원 역을 맡게 됐다. 그가 같은 캐릭터를 두 번씩이나 찾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장혁은 “<순수의 시대>는 영화이기 때문에 두 시간 안에서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이 부족했다. 아쉬운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이 역할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나의나라>에서는 이방원이 움직이는 폭이 굉장히 다양하다. 역사에 남아있는 일반적인 이방원의 모습들이 있는데, 그런 측면과는 다르게 왜 이 사람이 이런 길을 걸을 수밖에 없었는지를 그려낸다. 허구를 바탕으로 하지만 실록은 남은 자의 기록이지 않나. 그렇다보니 그런 시점에서 이런 이야기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가정법이 무척 재밌더라. 이방원에게도 이런 측면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서 감독님과 재밌게 풀어 나가고 있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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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장에서 배우들은 감독과 스태프들의 팀워크를 강조하면서 화기애애한 촬영 현장을 거듭 언급했다. 배려와 이해심으로 만들어 나가는 현장의 느낌은 방송에서도 고스란히 담기며 시청률의 꾸준한 상승세와 함께 연일 호평세례를 이어갔다.
 
우도환은 “배우들끼리의 케미도 좋지만 감독님과 케미가 무척 좋다. 감독님은 정말 무엇을 해도 다 오케이 사인을 내려주신다. 그럴수록 자신감이 높아진다. 가끔은 우리가 진짜 잘 했나? 라고 우리끼리 말을 나눈 적도 있었다.(웃음) 그만큼 믿음을 주신다. 이제 시간이 슬슬 지나면서 감독님을 믿어야 하는 지점이 어떤 부분인지 알 것 같고, 우리 역시 믿음이 강해진다. 누구보다 각각의 캐릭터를 꼼꼼하게 잘 생각해주신다. 나 역시 그런 것들을 보고 지치면 안 되겠구나 생각이 들더라. 감독님이 사실상 현장에서의 분위기 메이커다”라며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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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극작품들의 톤이 비교적 가벼워지면서 대사 또한 쉬운 문체로 전환되는 흐름을 보인다. 하지만 <나의나라>는 대부분 정통 사극의 문체를 유지하며 작품만의 분위기를 유지했다. 사극 특유의 무게감을 살렸지만 현학적이고 어려운 대사들을 소화하는 데 있어 배우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없었을까.
 
양세종은 “대본에 집중을 하고 상상을 많이 하는 편이다. 현장에 가서 느껴지는 공기나 소통에 집중하다보면 대사는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믿는다. 따로 대사에 어려움을 느낀다는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그 순간에 그 장면 속에 내가 살아있으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 PD는 “작가님과 대사를 쉽게 고쳐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한 적이 있다. 믿기 힘들겠지만 지금도 많이 쉬워진 거다.(웃음) 아무래도 젊은 시청자들에게는 쉬운 대사로 다가가야 하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대사들이 우리 작품만의 분위기나 인물의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미치는 영향이 있는 것 같다.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어려움을 느낄 수 있겠지만 그때의 느낌과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있어 우리 작품만의 성격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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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복귀한 김설현은 주체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한희재역을 섬세하게 소화하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만족스러운 반응을 이끌었다.
 
이에 김설현은 “작품을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좋게 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을 촬영하면서 내내 감사하다는 생각을 한다. 현장에 있는 모든 스태프, 감독, 선배, 동료 배우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희재는 소신있고 성장하는 캐릭터다. 돌진하는 점이 무척 매력적이라고 느꼈다.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했고 대본을 보면서 연구를 했다. 현장에서 도움을 받는 것들이 정말 크더라. 같이 연기를 하고 있으면 뒤에 있는 카메라가 안 보일정도로 엄청난 에너지를 뿜어낸다. 나도 덩달아 열정을 가지고 연기를 할 수 있었고 그게 곧 좋은 평가로 이어진 것 같다”며 차분하게 생각을 전했다. 

 

(사진)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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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 PD는 “사극은 이 시대에 왜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친구들을 바라볼 때 거대하고 명분 있는 큰 욕망이 소박한 개인의 욕망을 희생하라고 할 수 있을까를 묻는 것 같다. <나의나라>의 인물들은 큰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아니다. 본인들이 살아가는 방향성에 대한 작은 욕망을 가지고 있는데, 거대 욕망 앞에서 휩쓸리면서 자신의 방향을 찾아 나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그런 부분에서 인물들이 성장을 한다고 생각한다. 끝이 좋은 결말로 남았으면 좋겠는데 작가님이 잘 풀어 주리라 생각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4부가 가장 재밌다고 생각한다. 8부까지는 인물들이 자신의 위치를 잡는 과정이었다면 그 다음으로 재밌는 회 차가 오늘 방송하는 9부다”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남은 이야기 중에 반전의 사건이 있다. 이로 인해 좀 더 많은 관심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로 터닝포인트가 될수 있지 않을까.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며 기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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