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기운 잇는다"… '해치지않아'의 美친 상상력
"'극한직업' 기운 잇는다"… '해치지않아'의 美친 상상력
  • 이수민 기자
  • 승인 2019.12.23 13: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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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수민 기자 = 2019년 1월에 <극한직업>이 있었다면 2020년 1월엔 <해치지않아>가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웃음으로 중무장한 코미디물 <해치지않아>가 또 하나의 극장가 복병으로 떠오를 수 있을까.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는 영화 <해치지않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감독 손재곤과 배우 안재홍, 강소라, 박영규, 김성오, 전여빈이 참석했다.

(사진 = 스타포커스)
(사진 = 스타포커스)

<해치지않아>는 망하기 일보 직전의 동물원 동산파크에 야심차게 원장으로 부임하게 된 벼호사 태수(안재홍)와 팔려간 동물 대신 동물로 근무하게 된 직원들의 기상천외한 미션을 그린 코믹극. 2013년 695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의 원작자 HUN의 또 다른 인기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이자, 2019년 1월 1626만 관객을 동원해 코미디물의 부흥기를 이끌었던 <극한직업>의 제작진이 또 다시 의기투합한 영화다. 

특히 <해치지않아>는 팔려간 동물을 대신해 동물로 근무하게 된 사람들의 이야기로 동물과 인간을 넘나드는 기상천외한 스토리가 특징. 안재홍은 동산파크의 새 원장이자 콜라 먹는 북극곰 태수 역을, 강소라는 수의사이자 털털한 사자 소워 역을, 박영규는 동산파크의 전임 원장이자 고개 숙인 기린 역을, 김성오는 일편단심 사육사이자 순정 마초 고릴라 건욱 역을, 전여빈은 ‘남친 바라기’ 사육사이자 자이언트 나무늘보 해경 역을 맡아 극강의 케미를 예고했다.
  
안재홍은 “북극곰을 연기했는데 탈이 덥고 무겁고 힘들다. 갈증이 나서 콜라를 먹게 되는데 그게 입소문이 나 동물원을 살리게 된다. 아마 북극곰을 연기한 첫 연기자가 아닐까 싶다”며 “예전부터 북극곰 닮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실제로 추위를 안 타고 콜라를 좋아한다. 평소 좋아하던 동물을 연기하게 돼 신기하고 즐거웠다”고 소감을 전했다.

강소라는 “다른 동물들보다 은폐를 잘 해야했다. 간지러워하는 사자 연기에 노력을 많이 쏟았다. 수의사 역할이라 동물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려고 했다”며 안재홍이 언급한 북극곰 다큐멘터리를 보고 참고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합류 그 자체로 많은 관객들의 웃음과 호기심을 자극했던 박영규는 “이 영화에 캐스팅 됐을 때 100% 하겠다고 했다. 그동안 영화 출연을 많이 못하기도 해서 캐릭터 분석이고 뭐고 무조건 한다고 했다. 하고나니 더 잘 한 것 같다. 그게 내 팔자인 것 같다. 상황이 그렇게 만들었다. 말 없는 동물과 소통하니 사람이 세련돼졌다”고 말해 현장을 파안대소케 했다. 이날 강소라가 ‘박영규 선배가 현장에서 이탈리아 가곡을 불렀다’는 에피소드를 밝히자 그는 “요즘도 레슨을 받고 있다”며 직접 이탈리아 가곡을 선보여 박수를 받기도.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동물과 가장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 배우’로 뽑힌 김성오는 “고릴라가 힘들고 지쳐서 가만히 있는데 고릴라를 보는 모습을 무서워하지 않나. 그게 제가 비슷한 것 같다. 저는 가만히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있는 건데 사람들이 그렇게 안 보는 게 비슷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여빈은 “현장에서 외모가 나무늘보를 많이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선배들이 나무늘보를 많이 닮았다고 하더라”며 “나무늘보 영상을 찾아봐도 정말 움직임이 없더라. 행동을 빨리 하고 싶어도 느리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나름의 ‘웃픈’ 고충을 털어놨다.

손재곤 감독은 “원작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과연 실사 영화로 옮겼을 때 괜찮을까 싶었다. 기발한 설정이 실사 영화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싶었지만 코미디 장르라면 가능할 것 같았다”며 “따뜻한 가족 코미디를 만들고 싶었다. 가족 영화라는 게 쉬워보여도 실제 모두가 공감하도록 만드는 건 쉽지 않다. 모두가 즐기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고 의도를 밝혔다.
  
이날 안재홍은 <극한직업>의 최고 명대사를 인용하며 “‘지금까지 이런 영화는 없었다. 이것은 사람인가, 동물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미있을 것이다. 콜라처럼 톡 쏘는 영화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강소라 또한 “동물인척 하는 사람 영화인 것 같다. 모두에게 평화를 안기는 한국영화계 유니세프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애정을 전했다.
  
<해치지않아>는 오는 1월1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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