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코로나 재확산→ 취업자 39만2천명 감소
9월 코로나 재확산→ 취업자 39만2천명 감소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0.16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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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월만에 최대 감소
실업자, 11만6천명↑... 5월 이후 최대 증가폭
'고용절벽' 현실화
(사진) = 통계청 제공
(사진) = 통계청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고용절벽이 현실화가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듯 하다. 20대는 물론이고 한창 일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 60세 미만 취업자도 전부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 충격으로 9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0만명 가까이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국내에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지난 3월부터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감소폭은 5월부터 줄어드는 추세였으나 최근 확산세가 다시 커지며 9월은 증가로 전환됐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701만2천명으로 1년 전보다 39만2천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5월(39만2천명) 이후 4개월만의 최대폭 감소다.

취업자 감소는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으로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동향과장은 "8월에는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되지 않았는데 9월에 많이 반영돼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 도소매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41만9천명 늘었으나 30대(-28만4천명), 20대(-19만8천명), 40대(-17만6천명), 50대(-13만3천명)는 모두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숙박·음식점업(-22만5천명), 도·소매업(-20만7천명), 교육서비스업(-15만1천명) 등에서 줄었고,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5천명),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0만6천명), 건설업(5만5천명) 등에서는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41만6천명(111.8%) 증가한 78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도 60.3%로 1년 전보다 1.2%포인트 줄었다. 같은 달 기준 2012년 9월(60.2%) 이후 최저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6%포인트 줄어든 42.1%를 기록했다.

60세 이상(1.1%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3.1%포인트↓), 30대(2.4%포인트↓), 40대(1.5%포인트↓), 50대(1.5%포인트↓)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하락했다.

경제활동인구는 2천801만2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7만6천명 줄었다. 실업자 역시 100만명으로 1년 전보다 11만6천명 늘었다. 5월(13만3천명)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실업률은 3.6%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81만7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3만2천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41만3천명으로, 9월 기준으로 2003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대였다. '쉬었음' 인구는 20대(8만3천명↑), 30대(6만6천명↑), 40대(5만명↑), 60세 이상(5만1천명↑) 등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코로나19가 지속되고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구직단념자는 11만3천명 늘은 64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도 1년 전보다 2.7%포인트 상승한 13.5%였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고 고용동향을 점검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9월 고용상황이 엄중하다고 평가하고, 청년과 임시·일용직 등 고용취약계층, 숙박음식업 등 코로나 취약 업종의 어려움이 지속·심화되는 점을 우려했다.

다만 코로나 확산세 둔화로 지난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돼 10월에는 고용 회복세가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홍 부총리는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도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숙박·음식, 도소매업 등 주요 대면 서비스업의 취업자 감소폭이 컸다"며 "그만큼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파급 영향이 너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1단계로 완화되고 카드승인액 등 소비지표가 회복세를 보이는 점 등을 감안할 때 10월부터는 고용 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특고 고용보험 적용을 위한 법개정 등 고용안전망 확충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단기적으로는 60만개 재정 일자리 사업으로 시장 일자리 감소를 보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한국판 뉴딜의 차질 없는 추진 등으로 민간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최대한 창출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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