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할인 쿠폰' 다시 푼다는 정부... 어디에 얼마나 쓸 수 있나?
'소비·할인 쿠폰' 다시 푼다는 정부... 어디에 얼마나 쓸 수 있나?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0.20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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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외식·관광·문화행사 재개... 22일부터 순차 배포
"생활·방역 균형에 국민들 휴식"
숙박·여행·외식 분야→ 방역 상황 봐서 추후 공개
(사진) = 정다연 기자
한 영화관에서 좌석간 거리두기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 = 정다연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중단됐던 '소비쿠폰'이 다시 활성화 될 예정이다. 정부의 심폐소생술에 침체됐던 경제는 다시 살아날 수 있을까.

정부가 지난 8월 중단됐던 소비 쿠폰을 이번 주 다시 진행한다. 지난 1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오는 22일부터 공연·영화·체육 분야 할인쿠폰 배포 사업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컸던 업종을 지원하고 경제를 살리겠다는 취지인데, 숙박, 관광, 공연, 영화, 전시, 체육, 외식, 농수산물 등 분야에서 1인당 몇 천원에서 최대 3만원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8대 소비쿠폰'이라 불리는 이벤트다.

당초 정부는 8월을 기점으로 소비쿠폰과 각종 소비쿠폰을 발행하는 내수 진작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7월 말 발표했었다. 코로나19로 망가진 음식과 숙박, 문화 산업 등에 1조원 상당의 소비 붐을 불러일으키려는 목표였다. 하지만 8·15 광복절 집회 이후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소비쿠폰은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농수산물 할인쿠폰만 제공됐고, 나머지 이벤트는 그대로 중단됐다.

그러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난 12일부터 1단계로 하향되면서 소비·외식·관광·문화행사가 활발한 움직임을 위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정부는 다만 각종 이벤트나 행사가 코로나19 재확산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방역 대책을 고심 중이다. 일단 방역 대책을 수반한 채 행사를 진행하되, 코로나19가 재확산한다면 언제든 행사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박물관의 경우 오는 22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하면 1인당 최대 3천 원까지 40%를 할인해준다. 단, 혜택은 한 사람당 최대 5매로 제한된다. 미술 전시는 온라인 예매와 현장 구매 모두 1~3천원까지 할인 혜택 받을 수 있다.

공연도 22일부터 네이버N 예약, 인터파크 티켓, 예스24 티켓 등 온라인 예매처 8곳을 통해 예매하면 1인당 8천원이 할인된다. 예매한 티켓은 24일부터 사용 가능하고 1인당 4장으로 구매가 한정된다.

영화는 오는 28일부터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 1인당 2장까지 예매 가능하며, 예매한 표는 30일부터 사용 가능하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은 카드사별 당첨자가 11월2~30일 사이에 8만원 이상 사용하면 3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지원된다.

숙박·여행·외식 3개 분야는 방역 측면에서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번 이벤트에 포함되지 않았다. 우선 안전하게 관리가 가능한 분야부터 시작하겠다는 것인데,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지켜본 뒤 이 세 분야의 소비할인권 재개 시기를 검토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0~100명을 왔다갔다 하며 당장 내일 신규 확진자가 얼마나 나타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도 1단계와 소비할인권이 겹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공연장과 영화관 등은 거리두기를 지킨다고 해도 밀폐된 공간이라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경기와 고용 등 측면에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으려면 내수 활성화 대책을 최대한 빨리 가동하는 것이 맞지만 내수 대책 중 일부가 코로나19 재확산의 촉매제가 될 수 있어 방역 대책을 함께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이 이것이 (방역상) 정부의 어떤 메시지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결코 방역을 소홀히 한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2단계를 유지한 두달 동안 중소자영업자들이 특히 많이 어려워져 다시 생활과 방역 두가지 균형을 잡아야 하고, 국민들도 조금은 정신적인 휴식을 취하기를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리두기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시기를 전후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진자 관리가 되고 있다"라며 "상황이 어려운 자영업자의 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잡아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정부는 영화관과 실내 체육시설에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방역 점검을 할 계획이다. 더불어 할인권이 적용되는 시설 사업자에게 인원 제한, 마스크 착용, 방역소독 등 핵심 방역수칙 준수 의무를 부과하고, 소비자에게도 방역수칙 준수에 동의하는 경우에만 할인권을 발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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