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치킨 튀겨줘요"... 현대로보틱스·KFC, '푸드테크' 협력
"로봇이 치킨 튀겨줘요"... 현대로보틱스·KFC, '푸드테크' 협력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0.2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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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머지않아 로봇이 직접 튀겨주는 치킨을 먹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국내 산업용 로봇 1위 기업인 현대로보틱스가 글로벌 치킨 프랜차이즈 KFC와 손잡고 '푸드테크' 시장에 진출한다. 조리 영역에 푸드테크를 본격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 (왼쪽부터)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와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FC 제공)
▲ (왼쪽부터)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이사와 엄익수 KFC코리아 대표이사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FC 제공)

현대로보틱스는 23일 서울시 은평구 KFC 응암점에서 KFC와 '치킨 제조 자동화 공동 개발 분야 연구 협력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현대로보틱스 서유성 대표와 KFC 엄익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KFC 매장 내 치킨 제조 부분에 로봇 기술을 상용화해 주방 기기 위험 요소로부터 근무자의 노출은 최소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에 대해 이번에 협력하게 됐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협동 로봇을 활용한 치킨 제조 자동화에 관한 연구개발 ▲조리 작업 효율 향상을 위한 공정 배치 및 조리 장치 개발 등을 공동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현대로보틱스는 조리 작업 효율화 공정설계와 운영 절차 표준화 등을 전담하며, KFC는 제조 노하우와 매장 설비를 제공하고 조리 장치 개발을 맡는다.

공동 개발되는 로봇 상용화 기술은 치킨 염지부터 브레딩, 쿠킹 등 치킨의 주요 전 조리 과정에 다양하게 적용될 예정이다.

KFC는 이번 로봇 기술 도입으로 앞서 선보인 키오스크, 자사 앱과 함께 푸드테크 분야를 강화해 업계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 역시 비전 센싱 기술(카메라 시각 정보 분석)을 통해 치킨 제품 분류 단계를 자동화하고, 장소가 협소한 곳은 협동 로봇 대신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모바일 로봇을 투입하는 등 점진적으로 관련 기술을 제조 공정에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 (사진=현대로보틱스 제공)
▲ 현대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 (사진=현대로보틱스 제공)

양사의 이번 MOU는 치킨 제조 전 과정 중 위험성이 높고 반복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 협동 로봇을 투입함으로서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ㄷ것으로 기대된다. 또, 조리과정에 로봇을 도입함으로써 다양한 주문을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만족도 역시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현대로보틱스는 로봇이 로봇을 만드는 스마트팩토리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푸드테크 시장'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푸드테크란 식품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적용하는 것으로, 코로나19 상황을 기점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서유성 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코로나19가 소비자의 패턴을 바꿈으로써 '푸드테크'라는 새로운 기회의 문이 열렸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산업에 대한 로봇 기술의 적용과 개발로 사업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KFC 역시 이번 로봇 기술 도입으로 앞서 선보인 키오스크와 자사 앱과 함께 푸드테크 분야를 강화해 업계 선두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이다.

KFC 관계자는 "매장 운영의 효율성과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고 근무 환경을 개선시키는데 있어서 푸드테크 도입은 꼭 필요한 부분"이라며 "고객은 물론 매장 근무자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푸드테크 시장은 연평균 5.8%씩 성장해 2022년에는 약 2,500억불(약 298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과 치킨의 만남은 모든 소비자의 주목을 받을 만한 소식이다. 하지만 이에 따른 로봇의 위생 및 로봇 정기 점검 등에 따른 배달 지연 등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점에 대해 양사가 더욱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서 보다 나은 서비스로 더 많은 소비자들을 만날 수 있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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