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취업난, '은둔형 외톨이' 불렀다
코로나發 취업난, '은둔형 외톨이' 불렀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1.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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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사람인 제공
(사진) = 사람인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젊은 청년들의 눈물은 언제쯤 그칠 수 있을까.

구직활동을 하던 청년 10명 중 6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취업난이 장기간 계속되자 구직을 포기하고 은둔 생활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취업 포털사이트 사람인은 '취업활동 중 은둔형 외톨이로 지낸 경험'에 대해 구직자 232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외톨이로 지낸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59.8%를 차지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구직자들이 은둔형 외톨이를 경험한 이유(복수 선택)는 '취업도 안되고, 코로나19로 계속 집에 있게 돼서'(82.4%)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아무런 의욕이 생기지 않아서(37%) ▲계속되는 취업실패로 할 일이 없어서(27%)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24%) ▲주변에서 취업 했는지 물어보는게 싫어서(12.9%) ▲주변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취업한 것에 대한 자격지심 때문에(12.5%) ▲대인관계 공포증이 생겨서(8.6%) 등 이었다.

이들이 장기간 동안 집에서 은둔 생활을 하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미취업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불안감'(45.9%)이었다. '미래에 대한 불안'(28.9%), '무기력증의 심화'(21.3%), '건강상태 악화'(2.9%) 등 인 것으로 나타났다.

집에 은둔하는 이들은 대부분 '인터넷 검색'(57.1%)을 하며 시간을 보냈지만, '취업사이트 공고 검색 등 지속적인 구직활동'(54.5%), '입사지원서·자기소개서 작성'(28.6%)을 하는 등 취업에 대한 계속적 관심과 적극적인 자세를 마냥 접지는 않았다.

하지만 스스로를 지금도 '은둔형 외톨이'라고 생각하는 구직자는 42.4%로 적지 않은 비율로 집계됐으며, 이들 중 14.1%는 취업활동을 하지 않는 '구직단념자'가 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56.7%)은 '장기화된 미취업으로 취업 눈높이가 달라졌다'고 답했다. 눈높이를 낮춘 조건으로는 '연봉(초봉) 수준'(53.8%), '기업 규모'(37%), '고용형태'(36%) 등이 있었다.

갈수록 좁아지는 취업 문은 이들을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은둔에서 외톨이, 외로움이 지속될 경우 우울감으로 빠지는 건 한순간이다.

이수정 범죄심리학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칼럼을 통해 "어디에도 소속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은 개인에게는 소외감의 근거가 되기도 하는데, 뒤르껭은 소외가 자살의 근본적인 이유가 된다고 했다. 요즘 유달리 젊은이들의 자살률이 증가추세라는 사실은 이 같은 사회경제적으로 극악한 상황과 맥을 함께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걱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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