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들어간다. 이르면 내년 7~8월 늦더라도 내년 하반기에는 상장 완료 예정이다.
11일 금융권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날(10일) 다수의 증권사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KB증권,NH증권 등 국내 증권사 뿐만 아니라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JP모건, UBS 등 외국 증권사도 초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27일 7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보통주 3101만6595주를 주당 2만3500원으로 신규 발행하기로 했다.
기존 주주의 몫은 5000억원이었는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TPR캐피탈이 2500억원의 규모로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의 기업가치는 8조 5800억원으로 산정됐다.
하지만 장외에서는 이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장외 시장에서는 10만원 안팎으로 거래되는 중이다. 이 때문에 공모가가 프리IPO보다는 높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는 카카오뱅크가 출범 이후 빠르게 몸집을 굴리며 몸값을 10조원으로 올린 결과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3분기 4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58억원)의 7배로 뛰어오른 수치다. 3분기 누적으로는 859억원의 순익을 달성했다.
카카오뱅크의 9월 말 기준 대출 잔액은 18조7300억원이다. 3분기 중 대출 증가액은 1조3900억원이며 총 자산은 25조원이다. 지난달 말 현재 고객은 약 1326만명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