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發 외출 자제, '홈술' 소비 증가 이끌었다
코로나發 외출 자제, '홈술' 소비 증가 이끌었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1.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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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외출하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명 '홈술' 소비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이에 집에서 즐기는 안주류 및 주류 구매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18일 마켓컬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 15일까지 안주류(튀김류, 구이, 건어물, 회)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안주 중에서는 떡볶이, 밀키트 등 간편식 상품의 비중이 72%를 차지해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피자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623% 늘었다. 에어프라이어 구비 가정이 많아지면서 고객 선택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치킨은 157%, 회는 212%, 대구막창은 116% 판매 증가를 보였다.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과 혼자 술을 마시는 '혼술' 트렌드는 지속 확산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발표한 '주류시장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설문조사에서 술을 마시는 사람의 87.3% '홈술'을 즐긴다고 답했다. 혼자서 술을 마신다는 응답도 45.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마켓컬리는 오는 19일까지 홈술, 혼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안주로 즐길 수 있는 야식을 제안하는 '야식이 주는 위로' 기획전을 진행한다. 맥주 한 잔에 곁들일 수 있는 치킨과 주전부리, 소주에 어울리는 회, 와인과 함께 즐기면 좋을 하몽과 치즈 등 약 130가지 메뉴를 최대 40% 할인해 선보인다.

안주에 없어서는 안 될 주류 역시 자연스럽게 매출이 늘었다. 지난 9월 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3사(GS25, CU, 세븐일레븐) 모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됐던 8월 30일 이후 주류 및 안주 상품 매출이 급증했다.

당시 정부는 모든 음식점 및 술집에 밤 9시 이후 장사를 금지하는 행정 명령을 내렸었다. 이로 인해 음식점에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사람들이 편의좀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

매출 신장세가 가장 컸던 편의점은 GS25였다. 8월 30일~31일 GS25의 소주 판매는 전주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맥주는 7.1%, 안주는 15.1% 늘었다.

CU도 8월 29일~30일까지 소주와 맥주 판매가 전 주에 비해 각각 9.1%, 10.3% 증가했다. 안주 상품 카테고리도 8.7%의 판매 신장률을 보였다. CU관계자는 "마른안주 외 냉장 안주류 및 HMR 상품들의 매출도 크게 증가했다"며 "덮밥·국밥류, 냉장면, 냉장즉석식(떡볶이 등), 국·탕·찌개류 등도 주류와 함께 덩달아 인기"라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같은 기간 주류·안주 상품군 매출 호조세를 보였다. 세븐일레븐이 같은 기간 편의점 매출 신장율을 집계한 결과, 전 주에 비해 소주가 14.2%, 맥주가 7.7%, 안주는 5.9% 늘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계절이 바뀌는 시즌도 아닌데 편의점 매출 신장률이 일주일 차이로 10%를 상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한창 주류를 찾는 시간대인 밤 시간대에 거리두기 강화로 술집들이 문을 닫으니, 홈술로라도 아쉬움을 달래려는 사람들이 대거 늘어난 덕"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해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6월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한 비즈니스 폐쇄와 자택격리 명령으로 인해 미국인의 가정에서의 술 소비가 증가했다. 세계 1위 시청률 조사 기업 닐슨(Nielsen)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비즈니스 폐쇄가 시작된 3월 셋째 주 미국의 주류 소매 매출이 전년대비 55% 늘었다.

하지만 주류 구매 수요 증가에도 미국은 코로나19로 인해 영업에 차질을 빚으며 외식산업에서의 주류 판매는 부진을 겪었다. 이에 미국 주류 산업 매출은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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