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Folk Us)'는 '포크 열풍'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포커스(Folk Us)'는 '포크 열풍' 신호탄이 될 수 있을까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1.20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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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언젠가부터 한국에는 트로트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하지만 연달아 나오는 트롯 프로그램으로 인해 피로감을 호소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은데, 70~80년대를 이끌었던 포크 음악이 무료해진 시청자들의 귀를 다시 트일 수 있게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오전 10시 Mnet 새 예능프로그램 '포커스(Folk Us)'의 제작발표회가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연출을 맡은 Mnet 오광석 PD와 심사위원 성시경, 김윤아, 박학기, 김필, MC 장성규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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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는 차세대 포크 뮤지션을 발굴하고 포크 음악으로 세대를 초월해 감동을 선사할 신규 프로그램이다. 70~80년대 주류 장르로 리스너들의 큰 사랑을 받은 포크 음악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우리에게 힐링과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를 던져줬던 포크송을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제작을 맡은 오 PD는 첫 방송을 앞둔 소감으로 "포크 스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으로 찾아뵙게 됐다. 많은 시청 바란다"고 밝혔다. 박학기는 "포크 음악을 좋아했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포크 음악의 미래를 이끌어갈 좋은 아티스트를 찾았으면 좋겠고, 제가 느낀 포크의 아름다움을 시청자분들과 나눴으면 한다"고 말했다.

오 PD는 다뤄지지 않았던 포크 음악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코로나 사태로 대중들이 바깥 활동에 힘들어하고 우울해하시는 것 같아 힐링과 위로 줄 수 있는 음악이 뭐가 있을까 고민했다"면서 "당시의 포크 음악이 소박하고 진솔한 가사에 통기타 사운드로 힐링을 줬다 생각하는데 그때와 지금의 상황이 같진 않지만 시청자분들을 다독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요즘 음악 장르가 한쪽으로 치우친 것 같다는 생각도 이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된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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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위원의 섭외 기준은 뭐였을까. 오 PD는 "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를 섭외해야 된다고 생각했다"며 "참가자들이 초등학생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데, 이에 따른 다양한 심사평을 듣고 싶었다"고 했다. 이에 "섭외한 심사위원 분들의 공통점이 아름다운 가사를 쓰시면서 동시에 포크 장르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들인데, 포크는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 이 분들이 잘 맞겠다 생각돼서 모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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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경은 프로그램 출연을 수락한 이유로 "포크라는 장르가 자와는 안 어울리지만 저도 '쇼미더머니'를 본다"면서 "어릴 때 가장 사랑했던 음악 장르이기도 하고 음악 전문 채널에서 좋은 음악을 좋은 아티스트들이 부른다면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 하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답했다. 김윤아도 "저의 음악뿐만 아니라 여기 계신 심사위원 분들 모두 포크 음악의 신세를 받은 음악을 하고 있다"며 "포크 팬으로서 참가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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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필은 오디션 가수 출신이다. 그래서 심사위원으로 참가하는 마음이 더욱 남다를 것 같은데 그는 "6년 전 오디션에 참가했었다. 섭외 소식 들었을 때 얼떨떨했다"며 "녹화 공간도 익숙한 예선 공간이다. 통기타를 들고 오디션을 보는 뮤지션들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참가자였던 사람으로서 참가자들에게 공감과 필요한 조언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부연했다.

관전 포인트나 눈여겨볼 참가자는 누가 있을까. 박학기는 "듣는 것보단 보는 것에 대한 매력이 많다"면서 "눈을 감았는데 가사가 보이는 듯한 느낌이다"라고 전했다. 성시경은 "손승연 등 괴물 보컬이 당연히 있다. 말도 안 되는 아티스트가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김윤아 역시 "예선과 본선을 올라갈수록 참가자들의 실력이 늘어나는 게 보이는데 이 또한 재미 요소일 것 같다"고 했다. 김필도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다양해서 많은 시청자분들이 보실 수 있다"고 짚었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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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포커스'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 다른 점은 무엇일까. 김윤아는 악기를 스스로 연주해야 하는 것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채점 부분에 악기 연주가 추가된 점이 새롭다"고 했다. 이에 성시경도 "평소 악기를 다뤄왔던 분들이 유리하다. '포커스'에 출연하겠다고 급하게 악기를 배운 사람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참가자들을 심사할 때 무엇에 가장 중점을 뒀냐는 질문에 김필은 "무대가 간절한 사람을 찾고 싶다. 본인이 하는 음악과 색깔을 갖고 무대에 임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윤아 역시 "심사위원의 취향 다 다르지만 심사 부분 기준은 어느 정도 일치하는듯 하다"면서 "개성과 무대 장악력이 중요하다"고 꼽았다. 박학기는 "음악에 순위를 매기는 것 자체가 너무한 것 같은데, 조금 투박해도 자신의 이야기로 감동을 주는 분을 찾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 = 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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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근 Mnet '프로듀스 101'의 모든 시즌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공정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오 PD는 이를 인식한 듯 "공정성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며 "예선과 본선에서는 다섯 명의 심사위원이 제작진들 그리고 다른 심사위원과 서로 상의하지 않고 개인이 공정하게 심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라 추후에 문자 투표 등이 진행될 텐데 이해관계가 없는 일반인들로 투표자들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장르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기대가 되는 '포커스'는 이날 저녁 7시 30분에 Mnet과 tvN에서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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