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카플랫 비즈' 서비스로 코로나 사태에도 고객 늘었어요"
[인터뷰] "'카플랫 비즈' 서비스로 코로나 사태에도 고객 늘었어요"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1.27 14: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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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전 세계를 강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많은 기업들이 미팅 및 기업 간의 거래를 화상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때문에 많은 회사들의 지하 주차장에는 업무용 차량이 몇 개월 동안 방치되고 있는데, 그렇다고 비즈니스를 하는 기업에서 외근이 전혀 없을 수도 없으니 각종 기업들은 차를 함부로 줄일 수도 없어 고심이 깊다.

이 같은 상황에 '카셰어링 서비스'에 눈을 돌리는 곳들이 늘어나고 있다. 필요할 때만 이용하면서 이용 시간 및 이동 거리에 외에 추가되는 금액이 전혀 없으니 안 그래도 코로나로 어려워진 기업들의 재정 상황이 조금이나마 덜어질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이러한 기업들이 많아지자 카셰어링 서비스 회사는 코로나 사태 속에서도 고객이 늘어났다고 한다. 최근 3개월 동안 가입 기업이 무려 5배 늘었다는 휴맥스모빌리티 카플랫사업부의 전광일 대표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휴맥스모빌리티는 어떤 회사인가

휴맥스모빌리티는 모빌리티 분야 핵심 기술 기업으로, 통합 모빌리티 플랫폼 사업자입니다. 휴맥스라는 회사 안에 휴맥스모빌리티가 있고, 모빌리티 안에 카플랫(카셰어링)과 하이파킹(주차사업) 서비스가 있어요.

휴맥스모빌리티는 사람들에게 편리하면서도 효율적인 이동 수단을 제공하고 나아가 자사 카 셰어링 서비스를 통해 여러 기업과 그 기업의 직원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도록 연구하는 회사입니다.

원래 카플랫은 '배달되는 렌트카'라는 렌트 중개 서비스를 했던 회사예요. 단기로 여행을 갈 경우 쏘카(Socar·자동차 임대업체) 등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이것을 중개하는 일을 했었죠. 그런데 카플랫이라는 회사가 휴맥스에 인수되면서 휴맥스모빌리티가 된 겁니다.

 

(사진) = 양언의 기자
▲ 휴맥스모빌리티 카플랫사업부 전광일 대표. (사진) = 양언의 기자

 

▶ 카셰어링 분야로 회사를 운영하게 된 계기는?

모빌리티 시장에는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차량과 업무용 차량이 있다. SK나 롯데 렌트카의 경우 3~5년 정도의 장기 렌트를 하는데, 전체 모빌리티 시장에서의 렌트는 업무용 법인 렌트카가 훨씬 큰 시장이어서 이쪽으로 나간다면 더욱 회사가 크게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고 시작하게 됐어요.

일반분들이 자차를 소유하기도 하지만 쏘카 등을 이용해 세어링 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업무용 차량도 당연히 이런 시장으로 변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죠. 이러한 가능성들과 비전을 보고 발을 디뎠어요.
 
 

▶ 7월에 '카플랫 비즈'라는 것을 론칭했어요

론칭한 건 6월 중순입니다. 10월부터 서비스를 시작했고, 현재 운영한 지 3~4개월 정도 됐어요. 차량 한 대로 업무와 출퇴근, 그리고 구독과 공유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만들었을 때 효과가 가장 크겠다 판단해서 만들게 됐어요.

기업에서 외근을 나갈 경우 차가 필요할 텐데, 그 차를 필요할 때마다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예요. 만약 회사가 업무용 차량을 구입하게 되면 직원들이 외근을 나가든 안 나가든 차에 대한 비용이 계속 지불되는데, 저희는 회사 지하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는 차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도록 하는 시스템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비용 절감 외에도 기업에서 업무용으로 카셰어링을 이용할 때 겪는 불편함을 해결하는 데 집중한 게 특징이예요. 기존 카셰어링이 특정한 주차 구역을 찾아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면, 카플랫 비즈는 하이파킹 및 건물 관리단들과 제휴해 이용 기업의 주차장에서 차량을 쓸 수 있죠.

어떤 기업에서는 한 대의 차량을 갖고 한 달 단위로 본인 기업만 쓰고 싶다 하는 기업이 있고 혹은 차량 한 대를 필요할 때만 사용하고 다른 사람과 공유해서 사용하고 싶다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이 두 가지를 모두 제공합니다.

단, 카셰어링 차량은 철저하게 그 건물에 있는 입주사만 사용할 수 있고 입주사의 임직원만 이용할 수 있어요. 외부 사람 이용으로 발생할 수 있는 차량 공급 부족 또는 차량 퀄리티 저하 문제를 해결한 거죠. 주기적인 세차와 경·정비도 서비스에 넣어 언제든 쾌적하게 이용이 가능해요.

구독하게 되면 최소 한 달이 기준이며, 필요한 기간만큼 쓰고 사용하지 않으면 다시 중단했다가 사용할 수 있어요. 한 달은 구독 개념으로 5만원을 내고 이후에는 사용한 시간과 거리에 따라 금액이 지불되는 방식입니다.

 

(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 차량은 어떻게 관리되나

대부분은 이용 회사의 총무팀에서 차키를 한 개 가지고 있고 차를 이용할 사람은 총무팀에서 차키를 빌리고 사용 후 장부를 적은 뒤 다시 총무팀에 반납해야 되는 아날로그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저희는 임직원이 카플랫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시간 단위로 예약을 하고 차 문도 그 안에서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어 차키가 필요 없어요. 이용 내역에 대한 내용도 자동으로 장부에 기입이 돼서 전부 디지털로 이뤄지죠.

또, GPS가 기반으로 되어 있어서 차량이 어디로 움직였는지 모두 기록됩니다. 그것을 관리자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용에 있어 훨씬 투명해요. 허위 출장 등을 애초에 차단할 수 있는 거죠.

쏘카나 그린카는 누구나 가입한 뒤 사용이 가능하지만, 기업인들이 쓰는 차량을 일반인들도 사용하다 보면 외근을 목적으로 기업인들이 차량을 이용할 때 차의 상태가 안 좋을 수밖에 없어요. "이 차를 내 동료가 탈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뿐더러 저희의 셰어링 서비스 자체가 차량이 어디서 어떻게 사용됐는지 전부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임직원들만 사용한다고 하면 차량을 아무렇게 사용하지는 못합니다.

주유 부분은 저희가 차 안에 주유 카드를 넣어 놓습니다. 기름이 떨어지면 저희의 서비스 결제 시 이동한 거리 또는 사용한 시간 만큼에 대한 것만 결제하게끔 되어 있어요.
 
 

▶ 코로나 사태 속에서 고객이 약 5배 늘었어요

저희도 코로나가 창궐한 이후 "큰일났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되려 저희의 카셰어링 서비스를 찾는 기업들이 많아지더라고요.

일례로, 차량을 10대 사용하던 기업이 코로나로 회사 차량을 사용하지 않다 보니 전부 빼버리고 저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기업 측에서는 훨씬 저렴한 거예요. 비대면으로 모든 미팅을 진행한다고 해도 가끔씩의 외근은 있잖아요.

코로나 이전에는 기름 값과 주차비만 해도 1천만 원 정도 나왔다고 하는데, 저희 서비스로 바꾼 뒤에는 외근할 때만 몇 만원 쓰면 되니 오히려 회사 측에서 몇 백 만원의 이익인 거예요. 그래서 저희 회사에 카플랫 비즈 서비스 관련 문의가 늘어났고 이것이 자연스럽게 고객 증가로 이어지게 됐어요.

 

▶ 국내 주차장 운영 1위 업체 '하이파킹'을 인수했던데

하이파킹은 지하 주차장을 전체적으로 운용 관리하는 업체예요. 차량은 거점에 입점 시킨다는 것이 어려워요. 단순히 주차를 하고 싶다 해서 주차를 할 수 있는 게 아닌데, 하이파킹을 인수하게 되면 하이파킹이 가지고 있는 전국 300개 거점에 저희의 차량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카셰어링 서비스는 차를 대기해놔야 이용 가능한데 주차장에 차를 대기시키려면 허가도 필요하고 차가 들어갈 주차면도 중요해서 거점을 만드는 게 핵심이에요. 하이파킹 거점에서도 차량을 관리하는 조직이 따로 있을 텐데, 그분들의 서포트를 받고 필요할 땐 저희가 니즈를 추가해 관리하는 서비스로 진행됩니다.

기업들은 주로 오피스형 건물들에 많이 있어요. 때문에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저희와 타겟이 맞겠다고 판단해서 하이파킹을 인수하기로 결정한 겁니다.

 

(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사진) = 휴맥스모빌리티 제공

 

▶ 추가로 제공하고 싶은 서비스가 있다면?

최근 전기차가 많이 뜨고 있어요. 이를 위해 최근 '휴맥스EV'라는 전기차 사업을 시작했고 대우건설 측에 투자를 받았어요. 저희가 셰어링하는 차종들 중에도 전기차가 있긴 한데, 전기차는 충전하는 데 최소 1~2정도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이것을 고객들에게 충전하라고 하는 건 당연히 적절한 방법이 아니죠.

전기차의 충전은 주차장에서 이뤄지는 게 가장 최고예요. 하지만 지금은 주차하는 모든 곳에 충전기가 있지 않을뿐더러 주차를 해놨다고 해서 차가 자동으로 충전되는 것도 아니니 현재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 중에 있어요.

만약 좋은 방안이 나와서 이러한 문제가 해결된다면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기업 또는 일반 카세어링을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아가 저희 휴맥스모빌리티는 건물 지하 주차장에 하이파킹이 있고 전기차 충전도 되면서 카셰어링까지 제공하는, 즉 이동과 생활에 대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당 건물의 거점 가치도 높이고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의 편의성도 높여주고 싶어요.

 

▶ 이루고 싶은 목표는?

카플랫으로는 비즈니스에 대한 것을 고도화 시킬 예정이고 휴맥스모빌리티에서는 이동에 대한 것과 거점에 대한 모든 부가가치를 제공하고 싶어요. 최종적으로 이동과 거점 모든 부분에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는 거죠.

현재는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나중에는 통합적인 앱을 만들어서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앱 내에서 전부 해결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저를 포함한 모든 직원들이 열심히 고민하고 있어요.
 
 

▶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우리는 업무용에 필요한 차종과 차량, 그리고 그 차에 사용되는 기능들을 계속 발전시킬 예정이에요. 때문에 기업이 업무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한다는 부분에서는 자신 있다고 말할 수 있어요. 이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저희는 오픈형이 아닌 폐쇄형이기 때문에 우리의 좋은 서비스를 아는 사람들은 저희 회사 서비스만 이용해요. 쏘카가 회원 가입을 하면 전 국민 누구나 사용하도록 하는 오픈형 콘셉트라면, 저희는 그럴 필요까진 없어요. 전국의 모든 기업이 차량을 소지하고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저희는 어느 회사와 계약을 맺어 해당 회사 건물 주차장에 차량을 넣어 놓으면 그 건물 내 다른 회사들에게도 알려져 "비용이 절감 되겠다" 혹은 "투명해서 좋다" 이런 장점들을 인식시켜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거든요. 경쟁사의 성장에 조급함을 느끼지 않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죠.

저희가 갖고 있는 기능들이 모빌리티 시장에서 원하는 상품 혹은 기술들 보단 아직 부족하지만, 감사하게도 현재 많은 고객분들이 저희의 서비스를 잘 이용해 주시고 계세요. 그래서 저희는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보완해나가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저희 회사 시스템을 이용해주시는 분들에 대한 최고의 보답이니까요.

앞으로도 고객들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시에 더 나은 방향을 찾으면서 니즈도 수용해 지금처럼 고객들과 함께 성장하고 싶어요. 나아가서는 고객들과 저희 휴맥스모빌리티 모두 카셰어링 서비스로 인해 미소 짓는 날이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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