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제조업 일자리 7만9천개 '공중분해', 국민들 생계 암흑으로
10월, 제조업 일자리 7만9천개 '공중분해', 국민들 생계 암흑으로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0.11.30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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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월 이후 역대 최대치 경신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그나마 안정적이면서 고용유발 효과가 컸던 제조업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끈질긴 지속세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기 시작했다.

지난 10월 국내 제조업 일자리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만9천개 가량 사라졌다. 이에 따라 제조업 종사자 7만9천명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이는 지난 8월(-7만7천명) 이후 또다시 역대 최대 감소폭이다.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사진) = 고용노동부 제공

30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의 '10월 사업체노동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대상 조사로, 특정 사업장이 없는 특수고용직 종사자와 자영업자는 제외된다.

조사에 따르면 10월 말일 기준 제조업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70만4천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명(0.2%) 감소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이며, 코로나가 국내에 본격 유행하기 시작했던 지난 4월 -36만5천명을 저점으로 6월 -21만4천명, 8월 -9만명 등을 기록하면서 매달 줄어들고 있다.

제조업 종사자는 2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서기 시작해 3월 -1만1천명, 4월 -5만6천명, 5월 -6만9천명, 6월 -7만7천명, 7월 -7만3천명, 8월 -7만7천명, 9월 -7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제조업 중에서도 주력 산업인 금속 가공제품과 자동차의 감소폭이 각각 -1만8천명·-8천명으로 컸다.

이처럼 국내 산업의 중추라고 할 수 있는 제조업의 고용 부진은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에 따른 수출 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고용시장 결과는 달랐다. '사회적 거리두기'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종사자는 16만2천명 감소했고, 또 다른 직격탄을 맞았다 할 수 있는 여행업을 포함한 사업시설관리업은 (-6만4천명), 도소매업과 예술·스포츠업도 각각 -5만6천명·-3만8천명으로 감소폭이 컸다.

반면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정부와 지자체가 기존 공공일자리 사업에 더해 지난 8월 만든 취약계층 희망일자리 사업 등으로 공공행정 분야에서 지난달 20만9천명이 늘었다. 전체적으로는 지표가 개선된 셈이다.

이 같은 제조업 고용 악화에도 정부는 대규모 구조조정으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고용부 관계자는 "고용유지지원금 신청 추이를 보면 아직까지는 구조조정 징후로 판단되는 특이동향은 없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무급휴직 지원제도 등을 활용해 고용을 유지해보겠다는 사업장이 많다"고 말했다.

정부가 "3차 대유행이 왔다"라고 말할 만큼 현재 국내 코로나 재확산 속도는 매우 가파르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신규 확진자는 500명대를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 3월 이후 8개월 만이다. 지난 28일부터는 조금 감소한 400명대를 기록 중이나 주말이라 검사자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내일(1일)에는 다시 500명대의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3차 대유행을 맞기 전인 10월에 이 정도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 11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에서는 또 얼마만큼의 일자리가 사라져 국민들의 생계를 암흑으로 몰아넣을지 이제는 그 미래가 두렵고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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