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향기X류현경이 전달하는 위로·치유의 영화 '아이'
김향기X류현경이 전달하는 위로·치유의 영화 '아이'
  • 이은서 기자
  • 승인 2021.01.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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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원래부터 배우 김향기 팬, 촬영 끝나고 보고 싶은 마음에 김향기 짤줍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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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2월 개봉 예정 영화 <아이>의 제작보고회가 오늘 21일에 온라인을 통해 열렸다. 현장에는 사회자 박경림과 배우 김향기, 류현경, 김현탁 감독이 함께 했다.

영화 <아이>는 아동학과 졸업반의 보호종료아동 아영(김향기 분)이 생후 6개월된 아들 '혁'이를 홀로 키우는 워킹맘이자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 분)의 베이비시터가 되는 내용으로 전개된다. 

배우 김향기는 영화 <신과함께>, <증인> 등으로 흥행에 성공하고,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온 배우다. 김향기가 이번 영화 <아이>에 끌리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아영이와 내가 많이 닮았다고 생각했다. 분명 나랑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캐릭터인데..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왜?'라는 의문점이 들지 않았다. 이 점이 흥미로웠다"

한편 배우 류현경은 톡톡튀는 성격과 팜므파탈적인 다채로운 매력으로 자리매김한 배우다. 이번 역할 영채는 어떤 모습일까?

"극 중 영채는 사회에 대한 혐오, 자신에 대한 혐오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 모습을 보고 영채가 굉장히 안쓰럽다는 생각을 했다. 또 아영을 만나고 아이와 교감하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해지는 내용이기 때문에 나도 이 영화를 찍으면서 '인간적으로 성숙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영화에 임했다" 

이어 두 배우는 영화 <아이> 속의 캐릭터에 관한 깊은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배우 김향기는 "연기를 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무엇이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까 말했다시피 나랑 닮았다고 느꼈다. 물론 아영이를 둘러싼 경제적인 부분이라든지, 살아가면서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가 다르지만, 이 모든 것을 제외하고 인간이라는 주체만 보았을 때 나랑 굉장히 닮아있다"

"아영이는 본인이 노력을 해도 채울 수 없는 공백이 나보다 있다고 느꼈다. 또 일부로 그러려고 하는 건 아니지만, 늘 자기방어가 깔려있는 친구라 생각했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생활하는 안정적인 환경과 선택 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는 강박이 있는 듯 했다. 감정을 나눈다는 것, 다른 사람과 공유한다는 거에 대해서 어색한 친구라는 생각이었다.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배우 김향기의 말에 김현탁 감독은 "시나리오를 쓴 나보다 배우 김향기가 극 중 아영이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칭찬을 첨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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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어 배우 류현경은 "극 중 영채는 엄마로서도 서툴고, 인간으로서 불완전한 상태를 지닌다. 연기를 할 때마다, '미안해. 나도 엄마가 처음이라', '이번 생은 나도 처음이라'는 문장을 되뇌며 연기했다"

"또 가본 적 없는 길에 첫 발을 내딛는 막막함. 혼자 많은 편견 속에 어떻게든 잘 살아내려는 정서를 잘 담아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김현탁 감독은 "배우 류현경은 준비를 많이 하는 배우다. 촬영장에 있는 것들을 자기 것으로 만들기 위해 내가 생각지 못한 걸 많이 한다. 나는 배우들이 이 역할에 빠져서 연기를 할 때,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좋은 것을 잡는게 내 역할이라 생각한다. 나는 연기를 보는 게 굉장히 재밌었다"며 배우 류현경과 김향기에 대한 칭찬을 놓치지 않았다.

한편 배우 류현경은 김향기와 작품을 같이 하기 전부터, 김향기의 굉장한 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촬영장에서 배우 김향기씨한테 매번 사랑 고백을 했다. 근데 심드렁하더라. 극 중 아영이도 심드렁한 성격이다"

"하지만 향기씨의 미소가 나에게 큰 위로가 됐다. 또 촬영이 끝나고 향기씨가 너무 보고싶어서 이전 작품을 다 봤다. 또 향기씨의 짤줍(사진을 의미하는 '짤'과 '줍는다'의 줄임말)도 하면서 보고 싶은 마음을 달랬다"며 현장 분위기를 웃기기도 했다. 

이어 배우 김향기는 "언니가 짤줍까지 하고 계시는 줄은 몰랐다. 나는 언니의 밝고 생기 있는 에너지가 좋았다. 현장에서 언니가 해피 바이러스 에너지를 줘서 되게 편했다"며 배우 류현경의 발랄한 성격에 대해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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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또 영화 <아이>에 출연하는 배우 엄혜란에 대해 배우 류현경은 "선배님과 함께해서 경이로웠다. 같이 리딩할 때, 연필과 공책을 갖고 다니시면서 감정선 같은 것을 기록하고, 연습에 임하시는 것을 보고 이렇게 존경할 만한 선배님과 작업을 하게 됐다는 게 굉장히 뭉클했다"고 말했다.

또 배우 류현경은 아이를 키우는 역할을 위해 정인·조정치 부부의 집에 가서 아이 키우는 것에 대해 연습을 했다","아이 키우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굉장히 특별하고 위대한 일이구나"라며 간접체험에 대해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끝인사로 김현탁 감독은 "최근 많이 힘든 시기였다. 서로를 미워하는 것보다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영화를 찾아주실 관객분들에게도 감사하다"

배우 류현경은 "어려운 시기에 극장에서 개봉을 하게 됐다. 부디 안전하게 극장에서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다. 영화를 통해 많은 분들이 활력과 기운을 얻으셨으면 좋겠다"
배우 김향기는 "이렇게 영화에 대해서 길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좋았다. 극장에서 여러분들에게 소소하지만 일상 속에서 따스함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라며 영화 제작보고회를 마쳤다.

한편 영화 <아이>는 오는 2월 10일에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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