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남녀노소 불문하고 피부는 외적으로 보이는 부분이라 이른바 '꿀피부'면 참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고민으로 꼽힌다.

환경과 스트레스 등 살아가면서 접하는 다양한 요인들로 인해 우리의 피부는 변화무쌍할 수밖에 없고 좋은 피부였다고 해도 이를 오랜 세월동안 유지하는 것은 다소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각자의 피부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비싸고 좋은 화장품 혹은 각종 영양 성분 등을 따져가며 신중하게 화장품을 고른다.

하지만 눈에 띄는 효과는 늘 미비하기 마련. 사람들은 이내 곧 다른 화장품에 눈을 돌려 바르기를 반복한다. 이같은 상황을 겪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내 피부 고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러한 사람들의 피부 고민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나선 남자가 있다. 피부미용사 출신 닥터케이헬스케어 강형진 대표를 만나 다양한 피부 솔루션에 대해 들어봤다.

 

▶ 닥터케이헬스케어는 어떤 회사인가?

저희는 피부 고민을 갖고 있는 고객들의 피부 문제를 온라인을 기반으로 간편하고 정확하게 해결해 드리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됐습니다. 피부 상태 분석은 면세점이나 백화점에서도 해주는데, 가는 것이 번거로운 사람들도 있잖아요? 그래서 "집에서 편하게 분석할 수 없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하게 됐죠.

저희 회사는 고객과 직접 만나지 않고도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만으로 고객의 피부상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는데, 육안으로는 피부 문제가 같아 보여도 개개인에게 잘 맞을 수 있도록 각각 다른 솔루션을 제공하는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회사입니다. 회사 이름에 '헬스 케어'가 붙은 이유도 "피부 건강관리를 간편하게 해주자"라는 것을 늘 추구하기 때문이에요.

 

▶ 남자 대표님이 화장품 회사를 설립하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대표인 저는 미용사 면허를 가지고 있는 피부미용사입니다. 학창 시절 용돈을 버는 식으로 블로그에 피부 관리 방법 등에 대한 글을 올렸던 적이 있었는데, 게시물엔 피부 고민에 대한 댓글들이 달렸었어요. 다들 피부 고민 해소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으나 번번이 시행착오를 겪었다든지 금전적인 손해 또는 마음의 상처를 받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댓글로 문진하던 것을 렌즈를 활용한 영상 진단으로 개선을 했고, 댓글을 통해 타사 제품을 추천했던 것을 직접 제조해 판매하는 형태가 됐습니다.

사실 제 첫 사업 계획은 "진단만 하고 시장에 있는 제품을 추천해드리자" 였는데, 중요한건 진단만 받고 끝나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나아지는지에 대한 솔루션이에요. 그래서 "그런 솔루션을 해주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화장품으로 연결이 됐죠.

기존 화장품 시장에선 OEM 생산 시스템의 성장과 더불어 소품종대량 생산 시스템이 유행처럼 번졌어요. 그런데 저희는 다양한 고객들의 피부상태에 대응할 수 있는 '다품종소량생산 시스템'을 만들어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이처럼 분석된 피부상태에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4월에 경인식약청에 화장품 제조업등록도 마쳤어요.

 

▶ 최근 원격으로 피부 상태 진단하고 맞춤 화장품 배송해주는 '스킨핏 프로그램'을 론칭했던데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양한 피부 고민 솔루션을 제공하던 중 "부족한 것을 채우고 과도한 것은 조절해주는 개인화된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선 '피부 진단'이 필수적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건강하려면 잘 먹고 잘 운동해야 한다고들 이야기하잖아요. 여기서 "잘 먹는다"는 것은 내게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잘 섭취하는 것을 뜻하는데, 잘 운동하는 것도 지쳐 쓰러질 때까지 운동하는 것이 아닌 적절한 소비가 이루어질 정도의 운동이어야 됩니다.

피부 건강도 마찬가지에요. 나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면 기초 화장품으로 보충해주고 과한 부분이 있다면 세안을 통해 조절해야 됩니다. 좋다고 마냥 두껍게 듬뿍 바르거나 걱정된다고 과도하게 세안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를 해칠 수 있죠.

이처럼 스킨핏 프로그램은 헬스장에서 PT를 받듯 화장품을 퍼스널 라이즈 하는 취지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스킨핏 화장품 세트'가 아닌 '스킨핏 프로그램'으로 붙인 거예요.

각 고객에게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선 정확한 피부상태 분석이 필요했어요. 이에 저희는 고가의 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고객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에 작고 간단하게 렌즈만 부착하면 피부 관리 숍에서 사용하는 피부현미경과 같은 기능을 재현할 수 있는 피부상태분석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카메라 렌즈 부분에 투명 확대렌즈를 부착하면 확대된 피부가 촬영이 되는 거예요. 피부 관리 숍에 가면 보통 피부 상태를 USB 현미경으로 봐요. 그러려면 PC와 USB 현미경이 있어야 되는데, 저희는 스마트폰과 확대렌즈를 활용해서 간단하게 구현할 수 있어요. 해당 렌즈로 찍은 피부 사진을 접수해주면 저희가 그것을 기반으로 제품을 구성해서 보내주는 시스템이죠.

사실 화장품 시장에서 전 성분 표시제도가 시행되면서 성분들은 알 수 있지만 함량까지는 알 수가 없어요. 함량 비율을 모르는 상태에서 고객에게 알맞은 제품을 추천해준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래서 저희가 직접 연구개발하고 생산하는 기초·세정용 화장품을 고객의 피부상태에 따라 적절하게 처방하는 겁니다.

 

▶ 프로그램은 어떻게 이용하는지 궁금해요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되면 피부 상태 분석을 위해 확대렌즈가 우편으로 발송됩니다. 우편 속 안내문에 주소(www.skinfitprogram.com)가 기재되어 있는데, 이쪽으로 접속하게 되면 이름과 전화번호, 현재 가지고 있는 피부 고민을 적는 란이 있어요.

기본 정보를 채우고 나면 사진을 접수하는 화면이 뜨는데, 우편에 들어있던 렌즈로 자신의 이마와 양쪽 볼·이마·코·턱 이렇게 4부분을 찍습니다. 해당 부분은 같은 얼굴이어도 특징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찍는 것이고, 저희는 촬영한 것을 분석해 결과에 맞게 2주 분량의 화장품 세트를 구성해 배송해드려요.

세트에는 2주간 사용할 수 있는 세안제·보습제·팩·스크럽제 등이 담겨있어요. 각 날짜별 아침저녁에 사용할 제품으로 일회용 파우치에 포장되어 배송되기 때문에 마치 처방된 약을 사용하듯 플랜에 맞게 그때그때 사용하면 간편하면서도 건강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죠.

확대 사진으로 촬영하게 되면 육안으로 보지 못하는 피부 특징들이 나타나요. 그 중 저희는 모공의 개수 및 크기를 비롯해 피부결의 상태, 모공 내 피지와 각질 상태, 피부 흥분도, 모세혈관 확장증 등 9가지를 추출해 수분·탄력·예민·각질 이렇게 4가지 타입으로 나눈 뒤 이것을 1부터 5단계까지로 분류해 피부 상태를 분석해요.

이렇게 부위별 관리를 하기 때문에 스크럽이나 클렌징오일, 보습제 등을 활용할 땐 이마와 볼에 쓰는 제품과 코와 턱에 쓰는 제품을 나눠서 알려주는 등 부위별 관리가 들어가요. 그래서 세부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거죠.

 

▶ 화장품을 2주 분만 보내는 이유가 있나

스크럽 같은 경우 자주 사용하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어서 적정한 주기에 사용해야 돼요. 피부 부위별 각질 상태와 피부 성분에 따라 적정 기간(3일에 1번 혹은 일주일에 1번)이 적용되죠.

하지만 그 적정 기간이 다양한 원인에 의해 피부 상태가 바뀔 수 있고, 또 스크럽을 자주 사용해 각질 문제가 개선됐다고 하면 기간을 유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2주에 한 번씩 변화하는 피부에 맞춰 재구성 되는 것입니다.

피부 관리 숍에서 활용되는 피부상태분석 방법은 다양하지만 저는 피부 확대 사진을 기반으로 한 피부상태 분석을 선호합니다.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으면서도 정확한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확대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피부 특징들을 활용해 그 특징들을 유발시킨 원인을 역 추적하는 방식으로 피부를 분석하기에 저희의 피부 진단은 정확합니다.

이같은 시스템이다 보니 저희 회사는 '재구매율'이 동종 업계 평균치 보다 2배 정도 높아요. 재구매 하시는 분들 중 "동일한 구성으로 받을 게요"라고 하시는 분은 거의 없으세요. 그래서 현재 저희 화장품 품종이 15종인데 좀 더 세세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30종까지 늘릴 생각이에요.

 

▶ 앞으로 고객들에게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제공하고 싶으세요?

그간 많은 고객들의 다양한 피부를 접했지만, 고객들이 호소하는 피부고민의 종류는 그리 많지 않아요. 피부염증 등의 피부트러블, 주름이나 모공 같은 탄력문제, 기미나 주근깨 같은 색소침착 문제, 혹은 각질문제 이 4가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반면 이러한 피부고민을 호소하는 고객들의 피부는 너무도 다양해요. 우리가 다양한 피부상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같은 피부고민이라도 원인은 다양해요. 그렇기 때문에 고객들의 피부고민을 해소하려면 어떠한 피부고민을 호소하고 있는지 보다 고객의 피부상태가 어떤지, 그래서 이러한 문제들이 생긴 이유로 시작해서 방법으로 넘어가야 됩니다.

중요한 건 우리가 화장품과 모바일 앱을 만든다고 해서 좋은 화장품과 모바일 앱이 되겠다는 게 아니라, 피부 고민을 해소해 주는 게 저희 회사의 설립 목적이니 이에 맞게 피부 문제 보단 '피부 상태'에 집중하는 기업이 되고 싶고, 좋은 화장품을 만들기 보단 고객들의 피부 문제를 '개선'하는 서비스 자체가 되고 싶다는 것이죠.

이를 위해 앞으로는 진단도 더욱 간단하게 만들고 진단 모델 역시 세분화 할 예정이에요. 진단 모델과 추천 모델 양쪽 모두를 발전시켜서 우리의 궁극적인 목적인  '피부상태 개선'에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성장하는 게 목표입니다.

이는 기존의 시장이 모공케어 세럼, 여드름 폼 클렌징처럼 원인에 대한 접근 없이 피부고민에만 집중해 어떻게 하면 개선할 수 있는지 방법만 이야기하던 것과는 다른 식의 접근이에요. 고객의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해 고객을 만족시켜주고 그에 맞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 저희 닥터케이헬스케어의 목표이며 미션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 "닥터케이헬스케어는 이런 회사가 될 것입니다"

저희 닥터케이헬스케어는 언제 어디서든 고객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개인에게 알맞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지런해요. 하루 24시간 중에 상당한 시간을 일 혹은 학업을 위해 할애하고 있죠. 그래서 우리는 일과가 끝난 후엔 쉬기 바쁜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이 아닌 본인 스스로를 아끼는 것입니다.

스스로를 아끼는 첫걸음은 스스로의 건강을 지켜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알맞은 솔루션을 받을 수 있는 것, 그것이 앞으로 우리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진정한 헬스케어서비스이며, 저희 닥터케이헬스케어는 이같은 진정한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고자 합니다.

아울러 '맞춤 화장품'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현재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피부 고민이 생겼을 때 저희 '스킨핏' 브랜드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만드는 것도 목표에요.

지금 일본에도 저희 제품이 직구 형태로 판매되고 있는데, 저는 안산시 토박이에요. 제 고향에서 만들어진 제품들을 전 세계 사람들이 사용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들의 화장대에 저의 제품이 올라가고 그들이 사용함으로서 "너무 좋다!"라고 말하시는 순간이 꼭 오기를 바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