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 온' 강태오 "소녀시대 아닌 배우 최수영에게 배운 것 많았어요" [인터뷰]
'런 온' 강태오 "소녀시대 아닌 배우 최수영에게 배운 것 많았어요" [인터뷰]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2.09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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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배우 강태오가 지난 8일 스타포커스와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4일 종영한 JTBC 수목드라마 '런 온'(극본 박시현·연출 이재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런 온'은 한국말을 쓰면서도 소통이 어려운 시대, 서로 다른 세계에 살던 사람들이 각자의 언어로 소통하고 관계를 맺으며 사랑을 향해 '런 온'하는 로맨스 드라마다. 강태오는 극 중 통통 튀는 미대생 이영화 역을 연기해 사랑스러운 면모부터 거침없는 직진 애정까지 총천연색 매력을 뽐냈다.

먼저 강태오는 "촬영을 7~8월부터 시작했는데 12월에 끝났다"면서 "다들 너무 고생하셨고, 촬영 전부터 배우들이랑 좋은 시간을 보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했다. 덕분에 화면에서도 케미가 돋보인 것 같고 좋은 작품을 만나 영광이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간 작품에서 짝사랑만 해왔던 강태오는 이번 작품을 통해 상대 배우 최수영과 처음으로 쌍방 로맨스를 형성했다. 이에 강태오는 "너무 좋았다"며 수영 누나와 사적인 대화를 많이 하면서 가까워졌는데, 현장에서 친하다 보니 드라마에도 둘의 케미가 잘 돋보인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최수영에 대해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처음 만났는데 영광이었고 누나와 함께 캐릭터를 분석을 많이 했다. 누나가 제 역할인 영화도 좋아해줘서 제가 몰랐던 부분을 알려주기도 했고 상대 배우의 인물까지 생각해줘서 보고 배운 게 많았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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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과 신세경 두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시완이 형은 연기를 하고 있는 와중에도 다음 신을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면서 씬을 완벽히 완성하려는 욕심이 있는 것 같다"며 "저도 한 씬을 완벽히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는 편이라 그런 부분에서 합이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신세경에 대해선 "배려를 많이 해준다"고 강조하며 "제가 좋은 컨디션에서 연기할 수 있도록 배려해줬고, 대사를 진짜 말하는 것처럼 하는 배우라서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강태오는 연기에 들어가기 앞서 겪었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처음에 캐릭터 잡긱가 힘들었다. 기선겸, 오미주 등 극 중에서 영화가 너무 다양한 캐릭터들과 만나면서 성격이 달라지니까 처음엔 이중인격으로 보여질까 걱정했다"면서 "그런데 저 역시도 친구를 만날 때 가족들을 대할 때 성격이 다르듯 영화도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또 "일단 대사를 다 외운 뒤 현장에 가서 느낀 감정을 그대로 담아 연기하는 편인데, 그 감정이 틀린 경우도 많았다"면서 "그럴 때마다 감독님께서 봐주시고 잡아주셔서 감독님께 의지를 많이 했다"고도 전했다. 

극 중 이영화는 감정표현을 잘 하며 애교도 많다. 그러나 강태오는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닮지 않은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감정표현은 잘 하는 편인 것 같은데 먼저 다가가지 않는 성격이고 애교도 많이 없다 58%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싱크로율에 대해 부연했다.

사실 '런 온'의 시청률은 3% 대로 큰 시청률을 얻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출연 배우들 모두 시청률에 대해 아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마니아' 시청자들을 형성하기도 했다. 이에 강태오는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이기도 한데, 시나리오를 보면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도 작품을 임하면서 시청률과 관계 없이 뿌듯했을 것"이라며 "특히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대사들이 많았고, 현장에서 저희들이 워낙 친하다 보니 드라마 속 케미도 시청자분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 중 아닐까 싶다"고 했다.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강태오는 tvN 드라마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방영도 앞두고 있는데, 극 중 이현규로 변신하는 그는 "현규가 '런 온' 속 영화와 비슷한 면도 있고 다른 점도 있는데, 그래서 새로운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까 고민 중"이라며 "영화는 커리어보다 사랑 택하고 부딪히고 직진하는 스타일이지만, 현규는 과거 첫사랑을 포기하고, 후회하고 그 안에서 성장통도 겪는 인물이라 그런 부분을 잘 나타내려 노력 중"이라고 답했다.

공교롭게도 '런 온'과 '어느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의 작가는 모두 대한민국 드라마 '흥행 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사단 출신이다. 그런 두 작가와 연속으로 호흡을 맞추게 된 강태오는 "영광이라 생각하는데, 너무 좋아하는 작가분들이다 보니 실망시키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처음엔 설렘보단 불안이 컸다"고 솔직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강태오는 2013년부터 매년 꾸준히 한 작품 이상씩 출연하고 있다. 그런 그를 지속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에 강태오는 "저는 거리를 짧게 보는 것 같다. '런 온' 촬영 때도 '6개월 동안 이 드라마에만 집중하자' 이런 식으로 계획 두는 편"이라며 "그렇게 짧게 보고 달리다 보니 뒤돌았을 땐 꽤 멀리 와 있더라. 아마 처음부터 멀리 봤다면 좌절도 많았을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강태오는 자신의 일이 보여지는 직업이다 보니 TV에 나왔을 때 창피한 결과물을 만들지 말자고 되뇌인다고 한다. 만족도를 높게 잡는 편이라 스스로 채찍질도 많이 한다고 하는데, 때론 그것이 스트레스가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무기가 되는 것 같다고도 말했다.

(사진) = 맨오브크리에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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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자신을 잘 아는 배우 강태오. 그가 앞으로 배우로서 뛰어넘고 싶은 문턱은 어떤 것일까. 그는 "촬영하고 방송에 나오기까지 과정이 있기 때문에 불안함이 있는데, 그간 제 연기에 만족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애매하다'라고 생각되는 경우가 대다수인데, 배우로서 한 번 쯤은 내가 나를 만족하게 하는 연기를 했으면 좋겠고 그 때의 희열을 느끼고 싶다"고 소망했다.

끝으로 목표를 짧게 잡는 편이라 항상 '다가오는 작품에 최선을 다하자'라는 말을 우선으로 여기는 강태오는 "해보지 않은 역할이 있다면 주저않고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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