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철인왕후' 설인아 "꾸준한 방송 출연, 주변 사람들 노력 덕분이죠"
[인터뷰] '철인왕후' 설인아 "꾸준한 방송 출연, 주변 사람들 노력 덕분이죠"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2.15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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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왕후' 속 화진, 내겐 아픈 손가락... 이유 있는 악역이었다"
데뷔 초부터 바랐던 친근한 향 나는·소통 잘하는 '섬유유연제' 같은 배우, 여전히 꿈꿔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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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배우 설인아가 최근 스타포커스와 진행한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철인왕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유종의 미를 거두며 14일 종영한 tvN 주말드라마 '철인왕후'(극본 박계옥·연출 윤성식)는 불의의 사고로 대한민국 대표 허세남 영혼이 깃들어 '저 세상 텐션'을 갖게 된 중전 김소용(신혜선)과 두 얼굴의 임금 철종(김정현) 사이에 벌어지는 영혼 가출 스캔들을 그린 퓨전 사극 드라마다.

극 중에서 설인아는 철종이 강화도로 유배를 가기 전 운명처럼 마주친 철종의 첫사랑 조화진으로 분했다. 이후 후궁으로 책봉되는데, 어쩌면 중전의 자리에 소용보다 더 어울리는 인물로 순수하게 사랑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그러나 자꾸만 소용에게 향하는 철종의 마음을 지키기 위해 점점 흑화되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극찬을 받았다.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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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설인아는 드라마를 마친 소감으로 "오랜만에 출연한 사극이라 많이 부담되고 떨렸는데 즐거운 시간이었다"며 "배우분들과 스태프, 감독님과 호흡이 좋아 제가 생각했던 부담보다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극 중에서 화진은 철종의 마음 때문에 성격이 점점 변해가는 인물이다. 그런 감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설인아는 "대본이 나온 뒤 계속 화진이로 살아가다 보니 자연스레 이입해 가끔씩 감정이 더해갈 때가 있었다"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에는 어려움이 없었지만 감정을 조절해 사극 톤이나 애티튜드 등에 대해 신경쓰고 중점적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감독님께서 1, 2화의 경우 정극이지만 정극처럼 보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참 많았다"면서 드라마 '이산'과 '백일의 낭군님'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잊을 수 없는 장면들에 대해선 "제가 나오지 않는 씬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이 많았다"면서 "화진이가 나오는 신에서는 끝까지 진실을 외면하고 자신이 믿고자 하는 것을 위해 영평군한테 국궁장에서 '그 시체는 꼭 오월이어야만 한다'라고 했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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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 때 시청자분들이 보시기엔 '화진이가 미쳤구나' 하셨을 수 있지만 저는 화진이가 심적으로 많이 불안한 상태라고 생각했던 장면이라 인상적이었고, 대본을 읽었을 때도 마음이 아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상황을 믿고 싶을 만큼 화진이가 많이 불안해 보였는데 제가 생각하기에도 좀 미웠고, 영평군(유민규)이 답을 말해주는데도 왜 그렇게 답을 할까 싶었다"며 "안송 김문의 계략에 빠져 결국엔 대왕대비마마가 원하시는 대로 철종을 위해 석고대죄를 하며 호수에서의 일이 다 본인 탓이라고 하는 부분과 대왕대비마마가 증명해 보라고 할 때 본인의 목에 칼을 직접 올리는 그 부분이 인상 깊었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런 화진이를 설인아는 '아픈 손가락'이라 칭했다. 그는 "저는 화진이를 악역이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보여지기에는 악역이었기에 아픈 손가락"이라며 "처음에는 화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강할까 걱정했었는데, 이유가 있는 악역이니 이 부분을 꼭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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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로서 설인아는 참으로 성실하다. 2017년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을 시작으로 '학교 2017'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장편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 그리고 이번 '철인왕후'까지 매년 1~2개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하며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하지만 설인아는 주변 사람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지속적으로 작품에 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아무래도 연기를 좋게 봐주시는 분들과 저의 소속사 덕분이 아닐까 싶다"며 "대표님과 회사 내 스태프들이 저를 위해 많이 노력해주기 때문에 이렇게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연기란 나를 표현하는 것"이라 칭하며 데뷔 초부터 '섬유유연제' 같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바랐던 설인아. 그는 여전히 친근한 향이 나는 배우, 소통을 잘하는 배우를 꿈꾼다. 설인아는 "저의 지금을 기승전결로 표현하자면 '기'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데뷔 이후 '이건 무조건 하겠다'라고 적었던 리스트들을 감사하게도 2020년에 많이 이뤘다. 드라마 '옥중화'에 이어 사극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번 '철인왕후'로 할 수 있었으니 다음에는 액션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끝으로 설인아는 "'철인왕후'를 통해 여유로움을 배웠고 아직 배울 것이 더 많다는 것도 다시 한 번 깨달았으며 동시에 용기도 얻었다"면서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재미있게 봐주신 시청자분들이 계셔서 더 많은 기쁨 속에 작품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위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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