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아, 학폭 가해자라기엔 '미담'이 너무 많다
현아, 학폭 가해자라기엔 '미담'이 너무 많다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2.23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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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피네이션 제공
(사진) = 피네이션 제공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가수 현아(30·본명 김현아)가 현재 연예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학교 폭력' 논란의 가해자로 지목됐다. 그러나 논란 당일 현아는 소속사를 통해서가 아닌 자신의 SNS에 직접 글을 남기며 "누군가를 때린 적 없다"고 선을 그었다.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아야 난 너한테 먼저 연락 올 줄 알았어. 네가 학교 폭력 최초 가해자 아니야?'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현아와 같은 초등 동창이라 밝힌 글쓴이는 해당 글에서 "난 네게 연락이 올 줄 알았다. 기억 안나는 걸까, 모르는 척 하는 걸까, 아님 속으로 생각이나 하고 있을까"라고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이어 초등학교 5학년 때 현아로부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아가 학교 '뒷간'이라 불리던 곳으로 불렀고, '언제부터 친구였냐'며 '너 같은 친구 둔 적 없다'고 말하며 돌아가며 뺨을 때렸던 것도 생각난다. 안경이 있으면 불편하니 직접 벗겨서 던지기도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현아는 지금껏 학폭 논란에 휩싸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그런 현아를 상대로 시간이 다소 늦은 시점에 폭로를 하게 된 이유에 대해 글쓴이는 "증거가 없기도 했고 누가 믿어줄까 싶었다"면서 "유일한 증거는 졸업앨범인데, 요즘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나오는 모습 보니 울화통이 터진다. 반성은 하고 있니?"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현아가 '아무렇지도 않게' 방송에 나오기 시작한지는 벌써 14년이 됐고, 학교 폭력의 가해자라고 하기에도 그를 둘러싼 미담이 이미 너무나 많다.

그룹 펜타곤의 멤버 후이는 2017년 열린 펜타곤 미니앨범 3집 쇼케이스에서 현아에 대해 "저희 팀을 너무 아껴주신다. 뮤직비디오 촬영장을 직접 찾아 '멋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줬다"고 말했다.

이미 현아의 팬들에게는 유명한 '역조공' 일화도 있다. 현아는 '플라워 샤워'로 활동할 당시, 자신을 응원하기 위해 음악방송 사전 녹화장을 찾은 팬들에게 정성스러운 손편지와 고가의 화장품 세트 및 담요와 옷, 커피 브랜드 상품권, CD 등을 선물해 화제가 됐다. 추운 겨울엔 팬들에게 단체로 패딩을 전달한 사실도 많이 알려져 있다.

또 최근 현아의 한 팬은 자신의 트위터에 "현아에게 점심 메뉴를 추천해달라 요청하자 추천을 해주고 팬들 밥 먹으러 가라며 카드를 건넸다"며 "먹고 싶은 만큼 많이 먹으라고 해서 배부르게 먹었다"는 후기를 전했다.

(사진) = 현아 인스타그램
(사진) = 현아 인스타그램

이어 "식사 후 카드는 매니저분이 잘 갖고 갔고. 현아가 오늘 온 팬들에게 밥 말고도 티셔츠와 양말을 선물로 줬다"며 "밥 먹여주는 K아이돌 현아 최고"라며 뿌듯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서 이같은 역조공을 종종 행하는 현아를 향해 팬들이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니냐고 걱정한 바 있으나, 현아는 "내가 많이 버니까 (괜찮다)"며 "내가 많이 못 벌면 나중에도 못 해주니까 벌 때 해주고 나중엔 국물도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는 후문도 많다.

더불어 그룹 포미닛으로 활동할 당시 큐브엔터테인먼트의 '개국공신'이라 불렸던 현아는 포미닛이 해체되고 멤버들이 모두 회사를 떠난 상황에서도 "소속사의 오랜 동지로 남겠다"며 의리를 지켜 가요계 미담의 주인공으로 자주 언급됐다.

아울러 자신과 남자친구 던이 함께 입양한 유기견을 외롭지 않게 하려 스케줄에까지 반려견을 데리고 다녔던 일화와 뺑소니를 당한 고양이를 위해 SBS 'TV동물농장' 연계 병원을 직접 알아봐줬다는 스타일리스트의 글도 있다.

그런 현아가 이날 자신을 둘러싼 학폭 의혹이 일자 소속사 피네이션보다 먼저 입장을 내놨다.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뷔 후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지내온지 벌써 14년. 가끔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 사람이라 화가 나다가도 꿈을 위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관심이겠거니 이해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는 팬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는다"며 속내를 드러냈다.

이어 "8살부터 아역 출연을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아쉬웠다"며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다"고 의혹에 선을 그으며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글 작성자의 행복을 빌었다.

 

이하 현아 글 전문

데뷔하고 이후 과분한 많은 사랑 받으며 지내온지 10년이 넘어 이제 벌써 14년

가끔은 지나치게 어긋나고 잘못된 관심을 표현 받을 때면 저도 부족한지라 사람이라 매번 그런 생각 했었어요 화가 나다가도 그저 제가 꿈을 위해 선택한 일이기에 웃어넘겨야지 또 관심이기도 하겠거니 아니면 이해하기도 했어요

그냥 내가 싫을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지만 매번 상처받고 아물고 또 저처럼 익숙한 척하려는 우리 팬들이아무 이유 없이 무대 위 티브이 속 저를 응원해 주고 지켜봐 주는 팬분들이 상처받기 원치 않아요

이제서야 서른 살에 저는 어럽게나마 처음 얘기 꺼내어 보내요

저는 열다섯 즈음 어린 나이에 데뷔해 많은 사랑 받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또 그 마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부족하지만 따뜻한 마음 나누고 배우면서 지금처럼 살아가고 싶어요

나아가 물론 더 해드릴 수 있는 이야기도 많겠지만 듣고 싶어 하실까 봐 저는 8살부터 아역 보조출연 시작으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부터 소속사 연습생 시절을 가수의 꿈을 키우며 지내다 보니 학창 시절이 굳이 이제 와 말하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아쉬웠어요

학교 끝나고는 거의 바로 회사로 가는 버스를 타야 했고 그때뿐인 추억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시간들이 그때는 어린 마음에 빼앗긴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저는 뺨을 때린 적도 누군가를 때린 적도 없어요

저는 그 글 쓴 분이 마음으로 행복한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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