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간 이슈 5건...잔잔할 틈 없는 SBS 아나운서家
3개월간 이슈 5건...잔잔할 틈 없는 SBS 아나운서家
  • 정다연 기자
  • 승인 2021.03.05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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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지상파 3사 방송국 중 하나인 SBS가 소속 아나운서들로 인해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3개월 동안 아나운서 팀에서만 5가지의 이슈가 발생했다. 좋은 소식도 있고 안타까운 소식과 비난을 받고 있는 소식들이 공존하는데, 석 달 동안 많은 이목을 집중시킨 SBS의 이슈들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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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수민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SBS 최연소 아나운서의 드라마 스포

지난 1월 5일, 파격적인 전개로 인기를 끌었던 SBS 드라마 '펜트하우스'가 시즌2 방영을 예고하며 무려 28.8%의 시청률로 종영했다. 시즌1에서 주요 인물이 사망하자 시청자들은 그의 죽음을 둘러싸고 온갖 추측을 이어나가며 시즌2 방영을 기대했다.

그러나 4일 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SBS 아나운서 김수민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시즌2 내용을 스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실제 김수민의 개인 유튜브 채널 브이로그 영상에는 '펜트하우스' 속 뉴스 보도 장면 대사를 아나운서실에서 연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대사들은 빨리감기 처리돼 내용이 들리지는 않았지만 한 네티즌이 영상을 느린 배속으로 변경해 작성한 대사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스포 논란이 확산됐다. 대사에는 극 중 주단태(엄기준 분)와 천서진(김소연 분)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와 오윤희(유진 분)가 어떤 행동을 취하는지, 양 집사(김로사 분)가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 여러 결정적인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수민 아나운서는 별다른 입장 없이 그동안 올렸던 유튜브 영상을 모두 삭제했으며 인스타그램까지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후 6일 뒤 생방송으로 진행된 라디오에서 DJ 조정식 아나운서가 에픽하이의 '스포일러'라는 곡을 선곡하자 김 아나운서는 "죄송하다. 사는 게 쉽지 않다"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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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 간판 아나운서의 퇴사 선언

15년간 SBS '스포츠 대장' 자리를 지켜왔던 배성재 아나운서가 지난 1월 26일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SBS에서는 지난해에만 여자 간판 아나운서였던 박선영을 비롯해 2년차 김민형과 8년차 장예원 아나운서가 사직서를 제출했다.

1년 동안 3명의 아나운서가 퇴사하는 이례적인 경우를 겪은 SBS에 이번엔 남자 아나운서가 합세했다. 2006년 입사해 굵직한 국제 스포츠 경기의 중계를 도맡아 진행해 스포츠 전담 아나운서가 된 배성재는 라디오 진행 및 여러 예능프로그램 등에서도 매끄러운 진행 솜씨를 보여줘 SBS 간판 아나운서로 사랑받았다.

SBS는 그런 실력있는 '인재'를 붙잡았다. 배성재가 사의를 표명했다는 보도가 나온 당일 한 SBS 관계자는 타 매체에 "도쿄 올림픽과 카타르 월드컵 등 중요한 스포츠 이슈가 있어 고위 관계자들이 강력히 만류 중"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배성재의 뜻은 강력했다. 그는 결국 지난달 28일 SBS를 떠났고 다음날인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15년의 시간을 말로 다 할 수 없다. SBS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는 글과 함께 SBS 사원증과 K리그 중계증을 공개하면서 새로운 출발을 예고했다. 다만, 그의 이름을 딴 SBS 라디오 '배성재의 텐'은 하차 없이 진행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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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조정식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8세 연하 연인과 백년가약 맺은 조정식 

좋은 소식도 있었다. 배성재의 사의 표명 기사가 쏟아진지 이틀 뒤인 1월 28일, SBS 조정식 아나운서(36세)가 2월 중으로 비연예인 8세 연하의 여자친구와 화촉을 올린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조정식은 당일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음 주에 라디오에서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버렸다"며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관심가져 주셔서 행복한 시간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 하는 결혼인 만큼 조심스럽게 준비하다보니 가까운 분들께도 제대로 알리지 못해 죄송한 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명하고 착하고 배울점이 많은 사람을 아내로 맞게 됐다. 저는 아직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책임감을 갖고 더 멋진 남자로 거듭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지난해 SBS를 떠난 장예원 아나운서는 해당 게시물에 "내 동기가 결혼한다"는 댓글을 달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2012년, 당시 1900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SBS 공채 18기로 입사한 조정식 아나운서는 187cm의 큰 키와 훈남 이미지로 알려져있다. '모닝와이드' 등 교양 프로그램을 비롯해 '이동욱은 토크가 하고 싶어서' '내게 온(ON) 트롯' 등의 예능프로그램과 SBS파워FM '조정식의 펀펀투데이'를 진행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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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김윤상 아나운서 인스타그램

● 모범 이미지였던 김윤상의 음주운전

조정식 아나운서와 함께 '훈남' 양대산맥을 이루는 김윤상 아나운서는 평소 바른 행실과 언행을 보여줘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그가 지난 4일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이날 서울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김윤상 아나운서는 이날 오전 3시쯤 용산구 주상복합 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를 몰다가 벽면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로 주차장 벽면 소화전이 파손됐고, 사고 당시 김윤상 아나운서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으로 측정됐다.

김윤상 아나운서는 당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실망하신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며 "어머니가 우시는 걸 보니 가슴이 찢어진다. 못난 사람이다. 어떠한 비판도 달게 받고 되새기겠다. 죄송하다"고 자책했다. 팬카페에도 '미안해 얘들아'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거듭 사과했다.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평일 저녁 '8뉴스'에서 스포츠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윤상 아나운서는 이날 저녁 8시 40분쯤부터 시작되는 스포츠뉴스에 등장하지 않았다. 같은날 오후 1시에 진행됐던 SBS모비딕 '고막메이트 시즌3' 제작발표회에서도 진행을 맡을 예정이었으나, MC가 이인권 아나운서로 황급히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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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제공

● '故 김자옥 동생' 김태욱 전 아나운서 사망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다. 5일 SBS 관계자에 따르면 김태욱 전 SBS 아나운서 부국장이 4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61세. 김 전 부국장은 고인이된 배우 김자옥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인물이다. 김자옥이 생전 "아들같다"고 칭할 만큼 남매 사이가 돈독했다.

김 전 부국장은 1989년 KBS 공채 아나운서로 방송을 시작해 1991년부터 SBS 공채1기 아나운서로서 활약했다. 2014년 부국장으로 부임했고, 지난 30년간 '뉴스와 생활경제' '생방송 투데이' 등 다방면에서 진행자로 활동했다.

특히 2009년 방송이 시작된 SBS 러브FM '김태욱의 기분 좋은 밤'의 경우, 지난해 SBS를 정년퇴임했음에도 김 전 부국장은 고 김자옥의 빈소를 지킬 때를 제외하곤 사망 전날까지 라디오를 진행했다.

갑작스러운 비보와 함께 김 전 부국장이 지난해 백내장을 앓고 있다가 수술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지고 있다. 김 전 부국장의 정확한 사망 경위와 빈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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