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소통(Opinion, 나도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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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병호 기자
  • 승인 2021.02.03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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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퇴직금융인협회를 통하여 세상을 다시 보다.

 

(사진) =
(사진) = 김영진 금융해설사3기, 서울남부센터장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전병호 기자 = 우리 협회 숙원사업이었던 지정기부금 단체 지정이 2020년 12월 31일 관보에 고시되었다고 한다. (기획재정부 고시 제2020-40호)

법정 지정기부금 단체로 지정됨에 따라 사회공헌 활동에도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예상된다.

오랫동안 공들여 왔던 회장님을 비롯하여 사무총장님과 함께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드린다.

필자는 전국퇴직금융인협회를 통하여 2020년 8월에 신중년 사회공헌 자원봉사에 처음 참여하였다. 소상공인 금융상담 지원 활동 일환으로서 영등포시장 지하쇼핑센터 78개 점포를 순회 방문하여 리플렛을 배부하고 금융상담 및 서민금융상품(대출 포함)안내 서비스를 하였고, 또한 압구정동 금강쇼핑센터 1층 50여 점포를 방문하여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출을 소개하고 은행에 연결해 주는 등 상가 상공인과 만나서 애로를 청취하고 상담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였다.

이와 함께,  8월~9월에는 사회공헌 지원사업으로 공항동에 있는 샬롬의 집을 매주 목요일마다  8회 방문하여 장애인에게 생활금융교육을 실시하였다. 샬롬의 집 장애인 공동체에는 30여 명의 상처받은 중증장애인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외면당한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었고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이분들의 상처와 아픔을 조금이라도 치유해주고 싶은 생각에 자원봉사 또는 금융강의를 재능기부라는 이름으로 방문하여 봉사하게 되었는데, 나의 자그마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해맑은 웃음과 다음 회차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들 장애우를 바라보면서 아직도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이렇게도 많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곳에 국장 직책을 맡은 분은 시설 내에서 손이 열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분주했다. 아픈 사람이 있으면 동행하여 불편한 몸으로 손수 운전하여 병원에 동반한다. 급식을 위해 시장에도 가야 한다. 금융 지식도 탁월하고 컴퓨터 다루는 솜씨도 보통이 아닌 실력이다.  디딤돌대출에 대한 문의가 있어 3페이지 분량으로   핵심을 정리해서 전달했더니 웃음이 가득했다.

또 다른 봉사활동처는 ‘영락모자원’이라는 곳이었는데. 이곳은 1951년 1·4후퇴로 부산에 피난했던 시절에 영락교회 한경직 목사님이 전쟁미망인들의 비참한 삶을 돌보기 위해 우리나라 최초의 모자원을 개원한 것을 기원으로 하여 발전된 곳이며, 1965년정릉동으로 확장 이전하여 오늘날의 영락모자원에 이르고 있다.

영락모자원에는 한부모 가족지원법 제4조에 따른 母로서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무주택 저소득 모자 가족, 또는 미혼모자 가족복지시설 퇴소자 중 스스로 아동을 양육하는 미혼모 모자 가족이 입소해 있으며, 현재 24세대가 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가정경제의 어려움 등으로 모자가 입소하여 생활하는 공동생활 시설에는 우리가 사는 아파트처럼 4층 건물로 주변 환경도 쾌적하고 시설관리가 잘 되어 있어 들어서는 순간 기분이 괜찮았다.

필자가 상담한 30대 후반의 어머니는 활달한 성격으로 묻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예민한 가정생활사까지 스스로 신고하는 과감성에 오히려 나 자신이 당혹해 하는 분위기까지 되어  얼른 수습하고 다음 대화를 이어 갔던 적도 있었으며, 매우 만족해 하는 표정을 목격하고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은 느낌이었다.

11월에는 브니엘 공동생활가정과 시온 공동생활가정을 방문하여 장애인들에게 생활금융 교육을 하였다. 우리가 사는 연립주택의 시설이었다. 물론 이곳 시설도 장애우들이 공동 생활하는 시설이며, 자원봉사 또는 재능기부 명목으로 자발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활동하였다.

우리는 늘 다른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일 것이다. 장애인시설을 방문함으로써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들과 만났다. 만남이라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은 나에게  늘 설렘과 부담으로 다가온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도움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주변에 뜻이 있으나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는 퇴직금융인 유휴인력을 함께   참여토록 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

전국퇴직금융인협회를 통하여 세상을 다시 보게 되었다.

 

샬롬의 집 장애인 공동체에는 상처받은 중증장애인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가족들에게 버림받고 외면당한 아픔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남녀노소 다양한 연령층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나의 자그마한 경험과 지식을 전달하고 피드백하는 과정에서 해맑은 웃음과 다음 회차 방문을 손꼽아 기다리는 장애우를 바라 보면서 아직도 우리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곳이 이렇게도 많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늘 다른 이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삶의 방식일 것이다. 장애인시설을 방문함으로써 우리와는 조금 '다른' 이들과 만났다. 만남이라는 것이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장애인을 만나러 간다는 사실은 늘 나에게 설렘과 부담으로 다가온다. 주변에 뜻이 있으나 방법을 몰라서 망설이는 퇴직금융인 유휴인력을 함께 참여토록 하여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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