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드라마와 예능, 최근 뮤지컬까지 도전하며 만능돌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진혁이 10개월 만에 본업 가수로 컴백했다.
이진혁의 새 미니앨범 '씬26(SCENE26)' 발매 소식을 알리는 컴백 쇼케이스가 5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이진혁은 타이틀곡과 수록곡 소개 및 무대를 최초로 공개했다.
먼저 이진혁은 "오랜만의 컴백이라 설레기도 하고 떨리는데, 각종 예능 출연과 드라마, 뮤지컬 등으로 활동하면서 짬짬이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씬26'은 내면과 외면 모두 한층 성숙해진 스물여섯 이진혁의 모습을 담은 앨범이다. 그는 "제가 올해 스물여섯이 됐는데, 제 인생을 영화라고 치면 내면적으로 성숙해진 저의 스물여섯 번째 장면을 뜻하는 것"이라며 "20대 초반에는 멀게만 느껴졌던 스물여섯이 이번에 앨범을 준비하면서 조금 실감이 났다"고 전했다.
이진혁은 이번 앨범을 위해 작사·작곡에 힘을 싣었다. 특히 작사에 더 많은 심혈을 기울였는데, 전부 다른 장르의 노래 7개 곡 수록됐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첫 번째 수록곡 '사일런스(Silence)'는 아슬아슬한 감성을 표현한 R&B 장르의 곡인데, '괜찮다 말 안 해도 된다. 다 안다'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다음으로 타이틀곡 '5K'는 티저를 통해 경쾌한 비트와 가사로 강한 중독성을 예고한 곡이다. 이진혁 음악 인생 중 첫 사랑 노래인데, '그녀가 나에게 다가온다면 뭐든 오케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펑키한 곡이다. 경쾌한 멜로디를 기반으로 리스너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는 강력한 중독성이 돋보인다.
세 번째 수록곡 '소행성(Asteroid)'에 대해 이진혁은 "저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서 음악이라는 세계를 소행성에 표현한 곡인데, 당시 록 장르의 밴드 버즈와 자우림 등을 회상하며 썼다"며 "이 분들이 발매했던 노래들이 그때 저에게는 꿈이 담긴 노래였는데, 언젠가 이런 스타일의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네 번째 '하티-하티(HATI-HATI)'는 중독적 후렴구가 인상적인 곡이다. 이진혁은 "하티하티가 인도네시아어로 '조심하세요'라는 뜻인데, 인도네시아 팬 분들과 많은 소통을 했을 때 유독 이 단어에 꽂혔다"면서 "이 단어로 재미있는 곡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번에 만들게 됐다"고 부연했다.
이어 다섯 번째 곡 '기지개(Be half-awake)'를 이진혁은 "현재 저의 마음가짐과 상태 등을 표현한 곡"이라며 "기지개를 켜고 아침을 맞이하기 보단 고단한 하루를 마친 후 밤에 기지개를 켜고 잠에 드는 저의 일상을 표현한 미디어 템포의 힙합 장르 곡"이라고 말했다.
여섯 번째 '끄덕(Wave)'에는 이진혁의 포부가 담겼다. '끄덕이는 중'과 '나는 끄떡 없다'라는 이중적인 뜻이 담겨있다. 마지막 곡 '활(Coup d'État)'에도 무기로서의 활과 악기로서 '활을 켜다'라는 이중적인 뜻이 있는데, 이진혁은 "'흔들리지 말고 의지를 담고 쏴라' '한 번의 용기가 강하게 필요할 때 흔들림 없이 쏴라'라는 뜻이 있다"고 답했다.
이진혁은 이번 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 혹은 목표에 대해 "'더 열심히 준비해서 나왔구나' '다른 색을 가지고 나왔구나'라는 말을 들었으면 좋겠다"며 "앨범에 다양한 곡들이 수록되어 있는데, 대중분들께 이진혁이라는 사람의 대표곡이 인식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소원했다.
끝으로 이진혁은 "팬분들이 저의 컴백을 기다리셨는데, 기다리신 만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이번 앨범의 가장 큰 매력"이라며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콘셉트와 다양한 장르 보여드리기 위해, 절대 겹치는 곡이 없게끔 하려 노력했다"며 "좋은 앨범으로 기록되면 좋겠지만 계속 들을 수 있는 앨범으로 평가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진혁의 인생 중 한 컷이 담긴 '씬26'은 이날 저녁 6시 이후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