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금융감독원은 “20년도 보험사기 적발금액 8,986억원, 적발인원은 98,826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2.0%(117억원), 6.8%(6,288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적발금액의 증가폭은 전년대비 8.4%p 감소, 사고보험금 대비 보험사기 적발비중이 감소하여 개선 추세를 보인 결과라 분석했다.
1인당 보험사기 적발금액이 3백만원 이하인 경우가 55.9%이며, 1인당 평균 적발금액은 9.1백만원으로 소액 보험사기 비중이 높은 편이다. (1백만원 이하 27.8%, 3백만원 이하 55.9%, 5백만원 이하 71.2%, 1천만원 이하 84.6%)
허위·과다사고가 65.8%(5,914억원)를 차지했고, 고의 사고 15.4%(1,358억원), 자동차사고 피해과장 9.8%(878억원)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허위·과다입원은 감소한 반면, 고의충돌 및 자동차사고 과장청구는 증가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9.4%), 전업주부(10.8%), 무직·일용직(10.5%), 학생(4.7%) 순으로 나타났으며 보험설계사, 의료인, 자동차정비업자 등 관련 전문종사자의 비중은 3.6%(3,490명) 수준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는 50대(24.9%) 적발비중이 가장 높았다. 19년도에는 15,668명이었던 10대~20대의 보험사기가 20년도는 18,619명으로 18.8%가 증가했다.
손해보험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91.1%(9,025억원)을 차지했고, 생명보험은 8.9%(785억원)으로 나타났다. 손해보험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입원 등이 감소하여 상해·질병 보험상품을 활용한 보험사기는 감소한 반면 그동안 감소하던 자동차보험 관련 사기는 증가했다.
적발인원은 남성이 67.9%(67,137명), 여성이 32.1%(31,689명)를 차지했다.
금감원은 “브로커 등의 유혹에 의하여 허위진단, 자동차 고의사고 등에 가담하게 되는 경우 보험사기에 연루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자동차 사고 시 사고와 무관한 부분을 수리하거나, 통증을 과장하여 보험금을 청구하는 등도 보험사기에 해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보험사기를 제안 받거나 보험사기 의심사례를 알게 된 경우 금융감독원에 적극적으로 제보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