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노원·도봉·강북 아파트값, 1년새 가장 많이 올라...이유는?
서울서 노원·도봉·강북 아파트값, 1년새 가장 많이 올라...이유는?
  • 조설희 기자
  • 승인 2021.07.12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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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5억 껑충
1년전 가장 쌌던 도봉구, 41%↑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조설희 기자 = 지난 1년새 서울에서 일명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의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중 아파트값은 지난해 6월 대비 3.3㎡(평)당 4433만원으로 1년 전인 지난해 6월(3562만원)보다 24.4% 상승했다.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곳은 도봉구다. 재건축 이슈와 창동역 역세권 개발사업,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정차 등 교통 호재 등에 힘입어 지난해 2135만원에서 3011만원으로 41%나 올랐다.

1년 전까지만 해도 서울 자치구 중 집값이 가장 저렴했지만 지난달 들어 은평구(2981만원), 강북구(2920만원), 중랑구(2813만원), 금천구(2661만원)를 제친 것이다.

도봉구 창동의 주공17단지 전용 49㎡는 지난 6월 최고가인 6억4천700만원에 매매 계약서를 썼다. 1년 전인 지난해 6월 같은 평행이 4억원에 매매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1년 만에 2억5천만원이 뛴 것.

도봉구 한 공인 관계자는 "노후 아파트가 많은 도봉구에서는 창동뿐 아니라 쌍문동과 방학동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며 "창동역 역세권 개발사업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정차 등 교통 호재도 많은 점이 아파트값 상승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의 3.3㎡당 매매가는 지난해 6월(2471만원)보다 40.2%(3464만원) 상승했다. 도봉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로 강서구(3610만원), 동대문구(3568만원), 서대문구(3509만원), 성북구(3488만원)와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이 같은 상승세는 단지별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난다. 노원구 월계동 한진한화그랑빌 전용면적 84.97㎡는 지난달 17일 10억5천만원(16층)에 거래돼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까지만 해도 같은 면적 15층이 8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만에 2억5천만원이 뛴 셈이다.

인근 공인 관계자는 "광운대역과 가까운 단지로 역세권 개발 사업과 GTX C노선 정차 호재가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며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이따금 거래되는 물건이 최고가를 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북구는 작년 6월 2237만원에서 지난달 2920만원으로 30.5% 상승해 3위를 차지했다. 서울 전역의 집값 급등 영향으로 중저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북지역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해당 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구로구(29.3%)와 강동구(28.8%), 중랑구(28.3%), 은평구(27.3%), 성북구(27.2%), 관악구(26.2%), 서대문구(26.0%), 동작구(25.9%), 동대문구(25.1%), 송파구(24.7%)도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았다.

반면 서울의 대장주 역할이었던 용산구(15.7%), 강남구(16.1%), 종로구(18.5%), 서초구(18.8%), 광진구(19.4%)는 10%대 상승률을 보였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노·도·강 아파트값 상승세는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이 강남권과 도심부 고가 주택에 집중된 것에 따른 풍선효과"라며 "서울 아파트값이 대폭 상승하면서 구매력에 한계를 느낀 중산층과 서민층이 상대적으로 싼 중저가 아파트 매수에 집중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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