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지난달 항만 수출입 물동량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부산항의 화물처리가 다소 지연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지난달 전국 무역항에서 처리한 항만 물동량이 총 1억2848만t으로, 전년 동월(1억3097만t) 대비 1.9% 감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수출입 물동량은 세계 경기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주요 항만의 연쇄적 물류 적체 영향으로 전년 동월(1억1106만t) 대비 1.9% 감소한 1억883만t으로 집계됐다.
연안 물동량은 광석, 시멘트 물동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월(1991만t) 대비 1.3% 감소한 1965만t을 처리했다.
항만별 물동량은 울산항과 인천항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2.0%, 1.4% 증가했으나, 부산항은 5.7%, 광양항은 1.3% 감소했다.
지난달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과 환적 물동량 감소, 미주발 컨테이너 수송 지연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258만4000 TEU) 대비 7.4% 감소한 239만3000 TEU를 기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134만6000 TEU로 전년 동월(142만2000 TEU) 대비 5.4% 감소했고, 수출(5.8%↓)과 수입(4.9%↓) 물동량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로 미국이 14.9% 감소, 일본이 4.9% 감소, 중국이 2.9% 감소하는 등 주요 교역 대상국 모두가 감소했다. 환적은 전년 동월(114만6000 TEU) 대비 9.9% 감소한 103만2000 TEU를 처리했다.
지난달 전국 항만의 비컨테이너 화물 물동량은 총 8522만t으로, 전년 동월(8454만t) 대비 0.8% 증가했다. 항만별로 살펴보면 울산항, 평택·당진항, 인천항 물동량은 증가했으나, 광양항은 유사한 수준이다.
품목별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류와 유연탄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9%, 5.2% 증가했으나, 광석은 13.2% 감소했다.
박영호 해수부 항만물류기획과장은 "세계 주요 항만의 연쇄적 적체로 인해 11월의 경우 부산항의 전년 동월 대비 물동량이 다소 감소한 상황"이라며 "11월 누계 수출입 물동량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고, 글로벌 해상물류 적체 상황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