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지금까지 시각장애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감독 노동주가 이번에는 영화의 주인공이 되어 시각장애인 또한 꿈을 향해 도전할 수 있다는 용기를 선사한다는 점이다. 노동주 감독은 대학 졸업을 1년 앞두고 ‘다발성 경화증’이라는 희귀병을 앓아오다 결국 시각을 잃었다고 전한다. 1급 시각장애에도 불구하고 노동주 감독은 불굴의 의지로 토익 980점과 자격증 7개를 취득했지만 노력하면 극복해 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그의 생각과 달리 대기업 입사 면접에서 번번이 낙방의 좌절을 맛 보아야만 했다. 그 후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세광학교 취업반에 안마와 침술을 배우기 위해 입학한 그는 시각장애인은 안마사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현실에 맞서기 위해 캠코더를 들고 그의 꿈이었던 영화감독에 도전하게 된다. 노동주 감독은 <당신이 고용주라면 시각장애인을 고용하겠습니까>와 <한나의 하루>를 제작, 시각장애인들의 삶을 전하며 예비 관객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영화에서는 노동주 감독이 직접 영화의 주인공으로 분해 장애를 딛고 꿈을 향해 도전하고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는 모습을 그려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3.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베리어프리 상영!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이번 영화가 시각-청각 장애인들을 배려한 배리어프리 상영을 진행한다는 점이다. 배리어프리란 장애를 뜻하는 ‘배리어(barrier)’와 벗어나다는 뜻의 ‘프리(free)’의 합성어로, 장애인에게 불편한 물리적, 심리적, 제도적 장벽을 허물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는 운동을 의미한다. <영화감독 노동주>는 배리어 프리의 개념을 영화에 적용한 ‘배리어 프리 영화’로 시각장애인들에게 영상 화면 속 내용을 음성으로 설명하는 ‘화면해설’, 청각장애인들에게 음성으로 접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문자로 설명하는 ‘자막’을 노출하는 방식으로 상영된다. 장애와 비장애의 장벽을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영화가 시사하는 바와 같이 비장애인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에너지와 짙은 용기를 선사한다.

시각 장애를 가졌지만 꿈을 포기하지 않는 노동주 감독의 이야기로 극장가에 따스한 온기를 선물할 <영화감독 노동주>는 오늘 개봉되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