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포커스] “귀신보다 오싹”…’도어락’, 현실공감 스릴러
[현장포커스] “귀신보다 오싹”…’도어락’, 현실공감 스릴러
  • 박주연 기자
  • 승인 2018.11.2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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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리더스 = 박주연 기자 사진=로이정]

깊은 밤, 누군가 우리 집 문을 정신없이 두드린다면? 1인 문화가 익숙해지는 우리네 현대 사회에서 한 번쯤은 지나치듯 해본 생각이다. 특히 여성 혼자 사는 경우라면 이 끔찍한 상상은 더욱 빈번하게 이뤄진다. 너무 현실감 넘쳐서 불쾌하고, 때로는 귀신 보다 더 오싹한 공포를 선사하는 영화 <도어락>의 이야기다.

영화 <도어락>은 혼자 사는 여자 경민(공효진)의 원룸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시작되는 공포를 그린 스릴러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개최된 언론/배급 시사회에는 이권 감독, 배우 공효진, 김예원, 김성오가 참석했다.

<도어락>은 스페인 영화 <슬립타이트>를 원작으로 한다. <슬립타이트>에서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통해 삶의 행복을 찾는 남자의 시각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지만 <도어락>에서는 여성이 주인공으로 바뀌었다. 관련해 이권 감독은 우리나라 정서와 현실에 맞지 않겠다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주인고을 바꿨다나는 남성이기 때문에 여성의 시각을 잘 담기 위해 공효진과 많이 의논했다. 연출부의 20~30대 여성들에게도 질문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고민의 흔적은 영화 곳곳에서 잘 묻어났다. 일상 속에서 여성들이 느끼는 공포감은 영화적 효과를 만나 더욱 극대화됐다. 웬만한 공포영화에서나 볼 법한 쫄깃한 스릴과 긴장이 <도어락> 러닝타임을 내내 지배했다.

이권 감독은 “1인 가구가 늘어나며 사람과 사람 간의 대화가 일방적으로 변하는 등 소통도 단절돼 가는 것 같다. 그런 것들이 공포로 이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중반까지 주인공을 도와주는 사람이 거의 없다. 주인공이 혼자 해결해 나간다피해자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사회의 모습들을 담고자 했다. ‘혼자 겪는 공포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혼자 살고 있는 계약직 은행원 경민 역을 맡았다. 낯선 이의 침입이 두려워 남자 구두나 남자 팬티 등을 널어놓고 사는 경민은 현대 사회의 공포에 노출된 평범한 여인이다. 늘 주변을 경계하고 살아가는 경민이지만, 그는 도어락에 낯선 지문이 찍혀있거나 물건의 위치가 바뀌어 있는 등 소름 끼치는 일들을 겪는다.

관련해 공효진은 당장 이런 사건이 뉴스에 나와도 어색하거나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혼자 사는 사람들이 영화를 보면 오늘 우리집에서 일어날지도 몰라라고 생각할 것 같다. 실현 가능성이 스멀스멀 올라오는, 상상하기 싫은 공포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범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리액션을 고민했다. 관객들이 공감할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또 공효진은 후유증이 있어서 스릴러나 공포영화를 많이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관객들에게 홍보하기도 고민된다고 걱정했다. 공효진은 이 영화에서 폐가에 들어가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공포영화를 볼 때 왜 여자가 혼자 문을 열고 들어가는 걸까라고 생각하면서 봉변을 당하는 게 화가 났다. 주인공은 꼭 혼자서 대범하게 들어가더라. 그게 마음에 안 들어서 현실적이라는 핑계로 휴대폰이라도 가지고 들어가게 하거나, 효주(김예원)를 데리고 같이 갈 수 있게 해달라고 감독님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공포에 질린 여성을 현실감 있게 표현한 공효진 이외에도 경민의 절친한 동생이자 회사 동료 효주 역을 맡은 김예원, 경민의 사건을 담당하는 강력계 이 형사 김성오의 활약도 눈에 띈다. 김예원은 당돌하면서도 의리 있는 캐릭터도 극 중간 중간 웃음을 담당하며, 김성오는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긴장감을 유발한다.

공효진은 이 영화에 대해 사회고발 영화가 아니라 스릴러 오락 영화라며 진입 장벽을 낮췄다. 또한 희망적 메시지나 명확한 솔루션을 담고 있지 않지만 영화를 보면서 커플이 밀착할 수 있는, 사람과 사람의 거리를 줄일 수 있는 영화라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예원도 결혼 장려 영화라며 혼자 살면 안된다. 둘이 살아야한다는 교훈을 담았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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