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제약바이오 기업 상반기 실적 부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의 저점매수 고려해야 할 것"

2019-04-08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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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8일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연구개발(R&D) 비용 증가로 올해 상반기까지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실적 시즌에는 주가가 쉬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5월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ASCO)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선민정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나 톡신 기업들은 실적이 중요한 고성장 기업이지만, 상위제약사들이 본격적으로 R&D 투자를 늘리면서 실적을 크게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며 "매출액 성장률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하고 판매관리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R&D 비용은 매년 두 자릿수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선 연구원은 "올해 1분기에는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모두 부진할 것"이라며 "이 기조는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그는 "올해 초 침체돼있던 신약개발 기업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전환된 것은 지난 2월 28일 미국암학회(AACR) 포스터 발표였다"며 "5월31일 열리는 ASCO의 포스터 초록이 5월 15일 발표되는 만큼 지금 저점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