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전문금융사 상반기 순이익 24% 증가…1조원 넘어

이자수익만 2조5천억원대, 1년 전보다 13% 늘어

2018-10-04     김미희 기자

카드사를 제외한 캐피털, 리스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금융감독원은 92개 여전사의 상반기 순이익이 1조1천6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8천901억원)보다 2천165억원(24.3%)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대출 증가로 조달비용(1조3천223억원)이 1천473억원(12.5%) 늘었고 대손비용(6천860억원)도 1천301억원(23.4%) 증가했지만, 이자수익(2조5천554억원)이 2천972억원(13.2%) 늘어난 덕분이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순이익(1조3천515억원)도 639억원(5.0%) 증가했다. 6월 말 현재 연체율은 1.97%로 지난해 6월 말 보다 0.10%포인트 하락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93%로 0.23%포인트 떨어졌다.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1%로 0.2%포인트 하락했고 레버리지비율은 6.7배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금감원은 여전사에 조정자기자본비율은 7% 이상, 레버리지비율은 10배 이내로 유지되게 감독규정으로 지도하고 있는데, 모든 여전사가 이 기준을 충족했다. 92개 여전사의 총자산은 137조1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조4천억원(9.9%) 늘었다. 할부·리스 등 고유업무 자산(53조5천억원)이 3조9천억원(7.9%) 증가했고, 가계와 기업 대출 자산(65조7천억원)도 8조3천억원(14.5%) 늘었다. 김동궁 금감원 여신금융감독국장은 “10월부터 여전업권 특성을 반영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시범 운영하고, 가계대출·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도 제정할 계획”이라며 “가계부채 관리대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