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쇄빙 LNG운반선' 프로젝트 본격 시동

2019-09-04     황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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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황아영 기자 = 삼성중공업[010140]이 러시아 '아틱(Arctic) 액화천연가스(LNG) 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운반선의 기술파트너로 선정되면서 초대형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5회 동방경제포럼에서 러시아 국영 조선소인 즈베즈다와 쇄빙 LNG운반선에 대한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LNG를 주 연료로 사용해 핵 추진 쇄빙선에 버금가는 45㎿급 전력을 생산해 추진할 수 있고, 영하 52도에서도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LNG를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설계를 맡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2005년 세계 처음으로 양방향 쇄빙 유조선을 수주해 쇄빙 상선 시장을 개척한 바 있다.

또한, 2008년에는 세계 최초 극지용 드릴십을 수주해 인도하는 등 쇄빙·방한 기술을 인정받았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설계 계약은 삼성중공업의 쇄빙 기술과 주력 LNG운반선의 경쟁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쇄빙 기술을 LNG운반선까지 확대함에 따라 쇄빙 상선 분야에서의 입지가 더욱 탄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삼성중공업은 이날 즈베즈다 조선소와 셔틀탱커 공동건조와 기술 지원을 위한 합작투자사 설립도 확정하는 등 러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섰다.

삼성중공업은 현재 전 세계에 발주된 셔틀탱커 138척 가운데 60척을 수주 시장점유율 43%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