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기대로 위험자산 선호해... '채권형→주식형 펀드'

2019-11-11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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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최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 리스크 완화로 위험자산 선호가 강해지고 있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국내 채권형 펀드 275개의 설정액은 32조6천563억원으로 최근 1개월간 9천146억원이 순유출됐다.

유형별로 국공채권(-79억원), 회사채권(-1천702억원), 일반채권(-7천365억원) 등 모든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 이 기간 자금이 빠져나갔다.

이에 따라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채권형 펀드를 앞섰다.

연초 이후 국내 채권형 펀드에는 총 9조8천772억원이 유입됐으나 국내 주식형 펀드는 연초 이후 총 1조342억원의 순유출이 일어났다.

하지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완화로 반면 큰 폭으로 하락했던 채권 금리가 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1개월 기준 평균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는 6.87%로 4263억원이 유입됐지만 해외 주식형 펀드 4.44%를 상회해 2281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채권형 펀드는 -0.53%로 손실권에 진입했다.

올해 들어 한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 진전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에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 8월 초 미중 무역분쟁 고조,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00선 아래로 내려간 코스피는 9월 초 2,000선을 회복했고 최근 2,100선으로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이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내년 경제성장률을 놓고 정부와 민간 경제연구소의 차이가 큰 만큼 추가 경제지표와 신흥국 주식시장의 자금유입을 살피는 등 위험자산 선호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