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나노 마스크 허가 받은 제품 없어"

2020-03-19     황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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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황아영 기자 =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관심이 높아진 나노 소재 마스크 가운데 안전성 검사를 통과해 생산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다고 19일 밝혔다.

식약처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노필터 마스크 제조업체 톱텍은 오는 27일 식약처 검사를 통과하면 내달 6일부터 마스크를 본격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에 유통 중인 나노 필터 마스크 중 생산·판매 허가된 제품은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업체에서 나노 마스크에 대한 품목 허가를 신청하더라도 안전성·유효성 검토에 상당기간(법정 처리기한 70일)이 소요되며, 식약처는 검토 결과에 따라 허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식약처는 "2015년 톱텍의 자회사에 MB필터(멜트브라운 부직포) 마스크 생산을 허가했지만, 나노 마스크에 KF94 인증을 한 바 없다"며 "톱텍 자회사가 불법으로 MB필터에서 나노 필터로 변경해 마스크를 제조·판매했다"고 부연했다.

또 톱텍 자회사 '레몬'은 의약외품 제조업 신고도 하지 않았으며, 나노필터를 이용한 마스크 또한 허가신청 된 사실이 없다고 설명하며 이에 대한 위법사항 행정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노필터는 현재까지 국내에서 마스크 필터로 허가받아 사용된 적이 없는 신물질로서, 식약처는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철저하게 안전성을 검토하고 인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