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비은행기관 대상 RP 매입… "자금시장의 원활한 수급에 도움될 것"

2020-03-23     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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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한국은행이 24일 증권사 등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을 실시해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23일 "증권사에 대한 유동성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증권금융 등 5개 RP 대상 비은행기관을 대상으로 RP 매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RP매입은 최근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요구에 증권사들이 증거금을 마련하기 위해 단기자금 시장을 통해 조달에 나서며 기업어음(CP)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경색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RP매입 대상 기관은 한국증권금융,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신영증권 등 현행 5곳 비은행기관이다.

또 한은은 현재 5개사인 RP 대상 비은행기관 외에도 통안증권 대상 증권사와 국고채전문딜러(PD)로 선정된 증권사 등 최대 11곳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또 RP 거래 대상 증권에 일부 공기업 특수채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현재는 국채, 정부보증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저당증권(MBS), 은행채 등이 대상이다. 한은 대출담보증권도 은행채 및 일부 공기업 특수채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유동성 공급으로 자금시장의 원활한 수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은은 오는 24일 기일물 RP 매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체 매입 규모는 아직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