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X홍은기 '덕생일지', 홈마스터 이면의 이야기를 담다

2020-02-26     윤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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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팬들도 모르는 어떤 팬들의 이야기, 웹드라마 <덕생일지>가 베일을 벗는다. 세상 가장 코어한 팬인 아이돌 ‘홈마스터’들의 세상과 그 이면의 이야기를 담아내며 현실적인 팬 문화의 모습을 그려낼 예정. 더불어 보는 것이 다가 아닌 진실을 직시하자는 사회적인 메시지까지 함께 담아낼 전망이다.
 
2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60아트타워에서 웹드라마 <덕생일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김영진 PD와 채은유 작가, 배우 홍은기 김소희(네이처), 우다비, 메이제이 리(이지현)가 참석하여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웹드라마 <덕생일지>는 학교폭력과 테러 소재 추리 스릴러물을 예고했던 ‘현생테러범’의 프리퀄로, ‘찍덕’(사진 찍는 덕후)과 ‘홈마’(홈페이지 마스터)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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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김소희는 불만이 있어도 참고 넘어가는 소심한 성격의 사진학과 학생이자 취업준비생 이보리 역을 맡았으며 홍은기는 홈을 운영하지 않고 개인 소장용으로만 사진을 찍는 한강우 역을 맡았다. 두 사람은 모두 현재 아이돌로 활동하고 있으며 과거 <프로듀스101> 시즌 1, 2에 각각 참여한 바 있다.
 
먼저 김소희는 “나에게 있어 팬들은 굉장히 소중하고 아끼는 존재다. 그런 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해서 처음부터 시선이 갔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한 가지 두려움이 있다면 팬들의 마음과 상황을 전부 다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런 것을 온전히 표현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대본을 읽다 보니까 꼭 팬들의 이야기만이 아닌 일반적인 사람들의 꿈과 현실 사이의 이야기더라. 취업, 집안 사정, 친구와의 갈등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서 많은 분들에게 공감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작품 참여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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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홍은기는 “나 역시 마찬가지다. 팬들과 아이돌이라는 주제 자체가 흥미로웠다. 이 작품을 선택한 큰 이유 중 하나다. 지금까지 내가 찍은 웹드라마나 영화는 꼭 로맨스적인 요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로맨스라기 보다는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다룬 드라마라 그런 부분 역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채은유 작가는 <덕생일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대해 “한 문장으로 이야기하자면 ‘우리가 믿는 사실은 진실일까’로 말할 수 있다. 우리는 어쩌면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것만 믿지 않을까. 우리가 보는 대상은 개인의 단면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다 보니 같은 대상을 어떤 사람이 찍느냐에 대해서 각기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는 요즘 사회현상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정보의 홍수에서 수많은 정보들을 받아들일 때 진실을 파악할 새 없이 믿어 버리는 문제점들을 작품을 통해 녹여내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짚었다.

같은 맥락에서 김영진 PD는 “우리가 연예인을 볼 때 멋진 모습을 보지 않나. 단편적인 모습을 동경하고 그 부분만을 따르고 임했던 것 같다. 현재 아이돌에게도 일반적인 고충이나 고뇌가 존재한다. 그 이면에 숨겨져 있는 모습을 담아내고자 했다. 따라서 보통 예쁜 것을 담아내는 웹드라마와는 달리 어두운 느낌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현실이기도 하니까 그런 모습들을 가감 없이 담아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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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김소희는 “삶에 지쳐 힘들 때 좋아하는 아이돌 영상을 보고 힘을 내는 장면이 있다. 그때 대사가 ‘도저히 웃을 수 없는데 웃게 되네’다. 그 부분을 보고 많은 공감이 됐다. 많은 시청자 분들이 보고 위로와 공감을 얻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보였다.
 
웹드라마 <덕생일지>의 첫 티저는 오는 28일 저녁 6시에 네이버TV 및 유튜브 케이타이거즈 채널을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