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놀러’의 파라다이스 연남동 이색 만화카페

2020-07-15     이현제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좁은 공간에 빼곡하게 들어선 책장과 촘촘히 꽂힌 수백 가지의 책들, 발을 들이는 순간 퍼지는 오래된 책 냄새, 원하는 책을 찾기 위해 도르래 위 묵직한 책장을 밀어내며 끙끙거렸던 기억까지. 정겨우면서도 새로운 세상으로 우리를 안내하던 공간이 있다. 주로 대여 공간으로 이용됐던 만화방이 최근 들어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 카페 공간의 개념을 도입해 각각의 테마를 가지고 새로운 문화공간으로써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연남동 책방 거리 골목에 위치한 이색 만화카페 두 곳을 방문해 ‘요즘 만화방’의 모습을 직접 확인하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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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휴식, 그리고 청춘 
청춘문화싸롱 

  
아무것도 없던 빈 공간에 ‘청춘들을 위로하고 싶은 쉼터’로서 만들어지게 됐다. 만화책뿐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서적을 함께 즐길 수 있고 미팅, 강연 등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모던한 인테리어와 시원시원한 공간, 디테일한 영역 분리가 눈에 띈다. 이런 곳이라면 하루 종일 있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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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한편에 위치한 커피 머신과 주방. 20가지가 넘는 각종 음료는 물론 짜장라면부터 간장 계란밥까지 입맛 저격하는 다양한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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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문화싸롱에서는 특별한 야외 테라스 공간을 만날 수 있다. 햇빛 좋은 날엔 바깥공기를 마시며 자유롭게 만화책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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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선호도가 높다는 공간. 코너에 있어 다른 곳보다 조금 더 프라이비트하고 널찍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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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책 말고도 각종 잡지 및 소설 등이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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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신폭신한 매트릭스와 스펀지 의자, 베개가 마련된 공간. ‘쉼’이라는 키워드가 이곳의 테마인 만큼 다양한 느낌으로 안락한 환경을 위해 신경 썼다. 

 

<청춘문화싸롱>
INFO
위치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나 길 19 삼이 빌딩
전화 : 070-4106-4223
운영시간 : 매일 12:00~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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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동굴 속, 나만의 책방 
알타미라 딩굴딩굴 

  
벌써 5년째 운영되고 있는 ‘알타미라 딩굴딩굴’은 근방에서 가장 오래된 만화카페다. 그런 만큼 책의 종류나 개수에서는 어디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구석기 시대 후기 스페인 동굴을 뜻하는 ‘알타미라’라는 이름답게 화려하지 않지만 포근한 공간이 돋보이는 장소. 이곳에서 최애 만화책들을 듬뿍 쌓아놓고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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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 밑에 마련된 1인 공간. 내방 같은 안락함으로 편안하게 만화책에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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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를 가득 둘러싼 피규어도 이곳만의 매력이다. 사장님이 수십 년 동안 직접 모아온 컬렉션으로 공간 곳곳에서 우리들을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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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뭇잎이 연상되는 귀여운 독립 공간. 넉넉한 내부와 칸마다 가림막이 설치되어 있다. 카페 중앙에 위치하고 있어 모든 만화책으로의 접근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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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음료와 식사류가 준비되어 있다. 일반 스낵부터 각종 볶음밥과 파스타까지 사장님이 직접 요리하여 준비한다. 

 

<알타미라 딩굴딩굴>
INFO
위치 : 서울 마포구 와우산로 29길 21
전화 : 02-322-7676
운영시간 : 매일 11:00~2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