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폭행·엽기적 학대’ 양진호 ‘일체의 직에서 즉시 손 떼겠다’

2018-11-01     박주연 기자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의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파문을 일으킨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저의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상처받았을 회사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사과문을 1일 발표했다. 이후 모든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의 사진과 이름이 있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1일 오전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됐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하여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라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양 회장은 이 글에서 "피해자들을 일일이 찾아뵙고 사죄를 드리기 전에 우선 저의 행동을 뉘우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을 것임을 굳게 약속드리기 위한 조그마한 의지의 표명임을 혜량해 달라"고 계기를 밝혔다.

그는 "저에 대한 비난과 원망은 모두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회사 직원들이 마치 '불의를 보고도 침묵한 비겁자'로 지칭되고 있는 현실에 다시 큰 좌절감과 비통함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간 묵묵히 일에만 전념해 온 직원들에 대한 비난을 거두어 주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양 회장은 아울러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 손을 떼겠다""향후에도 임, 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