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업 “1분기 영업이익 26% 뚝”···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감소

2020-05-22     이현제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일본기업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세를 기록했다고 블름버그 통신이 22일 보도했다.

도쿄증권거래소 1부 시장인 토픽스(TOPIX) 지수에 포함된 상장사 중 80% 이상의 기업 실적을 블룸버그가 분석한 바 1분기 에비타(EBITDA. 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작년 동기 대비 26%, 주당순이익은 89%씩 감소했다

토픽스의 12개월 선행 주가 수익 비율은 2018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인 14.5배 이지만 기업의 이윤 창출 능력에 비해서 고평가 된 것이다. 

미국 증시를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의 주당순이익 감소율 23%인점에서 일본 기업들의 악화된 상황이 더욱 비교되는 바이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타격으로 실적 보고 자체도 평소보다 많이 늦어져 닛산자동차, 리크루트홀딩스, 히타치등은 아직 1분기 결산을 발표하지 않은 상태다.

다른 많은 일본 기업들도 향후 실적 전망치를 내지 않거나 취소하는 중이다..

일본의 이번 실적 시즌은 이익 감소폭뿐만 아니라 실적 보고 자체가 놀라울 정도로 지연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고 홍콩 투자사 CLSA는 보고서에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