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루 혐의’ 스타벅스 코리아 특별 세무조사

2020-06-04     주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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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주서영 기자 = 국세청이 스타벅스 코리아를 상대로 지난달부터 특별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코리아가 과세당국으로부터 비정기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지방국세청 국제거래조사국 소속 조사관들이 스타벅스 코리아 본사를 수차례 방문해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스타벅스 코리아와 해외 본사 사이 거래 가격, 즉 이전가격 부풀리기를 통한 탈루 혐의를 포착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가격은 다국적 기업의 가장 흔한 탈세 유형이며 조사를 맡은 국제거래조사국은 다른 다국적기업들의 탈세 의혹도 조사 중이다.
  
해외에 본사를 둔 글로벌 기업의 현지 법인은 브랜드 등 지적재산권 사용료나 용역·물품 거래 비용 등을 과도하게 책정·지불하는 방식으로 세율이 낮은 해외로 소득을 유출한다는 비판이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모든 매장이 직영이며, 커피 원두와 매장 인테리어 원자재까지 수입해 운영한다.
  
업계 소식통은 "유명 글로벌 기업의 국내 법인이 매출을 속이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과도한 비용을 본사에 지불함으로써 부가가치를 해외로 빼돌린다는 의심을 받는다"면서 "이번 비정기 조사도 과세당국이 그러한 정황을 파악해 착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와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지분 50%씩을 보유 중이다.

20%대 고성장을 이어오며, 지난해 약 1천400개 매장을 통해 1조8천696억원 매출에 1천32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