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복권 발행 7.4% 늘린다…총 5조 69000억 발행

로또 4.7조, 연금복권 0.5조어치 발행…판매액 5.4조 예상

2020-06-10     이현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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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현제 기자 = 정부가 내년에 복권 발행을 올해 발행액보다 7.4% 증가한 수치인 총 5조6천914억원치 복권을 발행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달 제133차 복권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2021년도 복권발행계획안을 의결했다.

복권위에 따르면 로또(온라인복권)는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올해보다 6.3% 늘려 4조6천554억원어치 발행한다.

연금복권(결합복권)은 올해보다 14.7% 늘려 5천200억원어치 발행한다.

올해 4월 연금복권520(매달 500만원씩 20년간 지급)을 연금복권720+(매달 700만원씩 20년간 지급)으로 바꾸면서 회차별 발행액이 63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가한 것을 반영했다.

또한 스피또 등 즉석식복권(인쇄복권)과 파워볼·트리플럭 등 인터넷복권(전자복권)은 각각 올해 대비 13.7% 늘린 4천150억원어치, 1.2% 늘린 1천10억원어치를 발행한다.

로또는 내년 발행계획 규모가 모두 판매될 것으로 예상중이다.

내년도 복권 예상판매금액은 올해보다 9.5% 증가한 5조4358억원이다.

종류별로 △온라인복권 4조6554억원 △인쇄복권 3739억원 △결합복권 3188억원 △전자복권 878억원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판매사업비는 예상판매금액과 연동된 당첨금, 판매수수료를 고려해 10.3% 늘어난 3조1천493억원으로 추정했다.

복권 예상판매금액이 늘어남에 따라 복권기금 수익도 8.6% 증가해 2조2천70억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회의에서는 복권 판매액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내년 명목 GDP를 약 1천930조원으로 예상하고 복권 예상판매금액을 반영해 계산시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은 0.3%가량일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지적에 복권위 관계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GDP 대비 복권 판매액 비중은 0.43%이며 아시아 국가 평균은 0.62%"라며 "우리나라가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