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거래량 두 배 이상 늘어...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

2020-07-06     한지혜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국내 금 거래량 증가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상반기 일평균 금 거래가 상반기(KRX금시장 기준)에만 710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전체 누적거래금 5919억원을 20% 넘어서면서 지난해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났기 때문이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올해 상반기 일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 90kg, 57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6.4% 139.8% 증가했다.

거래량 증가 이유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 근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금거래소의 이커머스 온라인몰 거래량이 증가함과 동시에 증권시장에 익숙한 20~30대 젊은층이 금시장을 투자수단으로 인식한 것으로 보여진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확대로 안전자산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금을 귀금속이 아닌 투자수단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확대됐다"며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 변화와 높은 거래 안전성 등의 강점이 KRX 금시장 급성장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거래비용 등을 감안하면 KRX 금시장은 반복적인 거래가 가능한 유일한 시장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가격에 금 실물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있다"며 "거래소는 KRX 금시장이 투자자들이 쉽게 접근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으로 계속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