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환율 장중 1100원 마감… 코로나19 악화에 급등

2020-12-18     이은서 기자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은서 기자 = 원·달러환율이 급등(원화 가치 약세) 마감했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6.4원 상승한 1099.7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동안 단 두차례를 제외하고는 모두 올랐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는 점이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훼손, 원·달러 환율에도 악영향을 줬다는 설명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62명으로 사흘 연속 1000명대를 기록했다. 올 1월20일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지난 13일 처음으로 1000명선을 넘은 뒤, 연일 1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종교시설과 요양원,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의 집단감염과 학교, 직장에 이은 스키장, 건설현장 등 일상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원화의 대리(프록시) 통화로 여겨지는 중국 위안화 환율이 상승한 점도 원화를 밀어올렸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역외에서 거래되는 위안화(CNH)는 이날 오후 3시55분 기준 6.5278위안으로 전날보다 0.0090위안(0.14%) 상승 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위안화 환율이 상승한 점도 원·달러 환율을 밀어 올리는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