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으로 변신하는 '하이트진로'→"가정 시장 공략한다"

2020-12-28     정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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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정다연 기자 = 하이트진로가 진로 페트를 새롭게 출시해 가정 시장 확대 및 강화에 나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술을 마시는 일명 '홈술' 트렌드가 자리를 잡자,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술을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페트는 400㎖, 640㎖ 용량의 가정용 제품 2종이다. 해당 진로 페트는 이번 주부터 전국에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출고가는 1208.9원(400㎖), 2027.33원(640㎖)이다.

페트 소주는 휴대성과 편의성이 좋다. 특히 640㎖ 페트는 페트 시장 내에서도 가장 수요가 높은 제품이다. 400㎖ 페트도 저용량 인기제품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첫 선을 보이는 이번 진로 페트 패키지는 기존 유리병 형태 볼륨감을 그대로 살려 마치 병 소주를 마시는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라벨과 뚜껑 역시 하늘색을 적용해 눈에 잘 띄도록 패키지 매력도를 높였다.

지난 10월 하이트진로는 가정에서 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160㎖의 진로 미니 팩소주를 출시, 한 달만에 100만팩 판매를 돌파했다. 또 지난 7일에는 배달·포장용 시장을 고려한 진로 미니 팩소주 유흥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소비자 요구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주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코로나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된 음주트렌드에 맞춰 소비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더 쉽게 즐길 수 있는 핵심 라인업을 구축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류기업으로서 다양성을 가진 최고의 제품으로 주류 문화를 선도해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4월 소주의 원조 '진로'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출시하면서 젊은 세대는 물론 1970~1980년대에 진로를 즐겼던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하며 대세 소주로 자리잡았다.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하이트진로는 해당 소주를 단일 용기(360㎖ 병)로만 판매했음에도 출시 16개월만에 4억병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하이트진로의 페트 출시를 두고 일각에서는 말들이 많다. 한 소비자는 "코로나 확산으로 집에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일회용품이나 페트 등이 많아지면서 환경 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며 "회사 측에서는 매출을 위해 어쩔 수 없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사간다는 제품을 그것도 페트병으로 만들면 그만큼의 일회용기 및 페트가 더욱 많아져 환경 오염이 심각해지는 것에 일조할 것"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