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 헬리오시티 프리미엄 7억대...12월 입주 앞둔 아파트 평균 4억 웃돌아

준공물량 줄어들며 서울 새 아파트 희소성 부각

2018-11-28     김정기 기자

[파이낸셜리더스 = 김정기 기자] 8월 정부의 강력한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한껏 움츠린 가운데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 감소 여파로 12월 입주 예정 신규 아파트들의 프리미엄이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와 아파트 입주자모집공고를 비교·분석한 결과, 12월에 입주하는 서울 아파트 평균 프리미엄은 4억 6000만원으로 평균 분양가는 6억 3000만원 수준이었으나 올해 하반기 거래가는 10억 9000만원까지 치솟았다.

프리미엄이 가장 많이 붙은 곳은 ‘송파 헬리오시티’로 지난 2015년 11월 분양 당시 전용 84㎡의 평균 분양가 8억 4000만원에서 현재 매매가 16억원까지 치솟아 무려 7억 6000만원의 상승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신규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으며 수요가 집중되는 가장 큰 원인으로 준공물량 감소를 꼽고 있다.

실제 2011년 박원순 서울시장 취임 후 서울지역 아파트 준공 물량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를 보면 2011년 아파트 준공실적은 3만 8482건 수준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만 9833건까지 줄어들었다. 

박 시장은 아파트 재건축·재개발을 규제하는 한편 뉴타운 출구전략 등을 내놓으며 개발이 아닌 도시재생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부 인허가를 받은 아파트 물량도 적은 편으로 서울지역 신규 아파트 부족 현상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서울 아파트 준공 물량은 줄고 있지만, 새 아파트 선호현상은 여전히 뜨겁다”며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들은 희소성까지 더해지면서 웃돈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박원순 서울시장 도시재생 사업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시험대에 놓이게 됐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