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에서 시작된 /Big Team Spirit/  
광화문에서 시작된 /Big Team Spirit/  
  • 김지현기자
  • 승인 2026.03.15 09: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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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가 한국 청년에게 전하는 메세지

(서울=파이낸셜리더스) 


#1.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 아리랑' 

 

서울의 중심에 서 있는 광화문은 오랫동안 한국 역사의 중요한 무대였다. 왕조 시대에는 국가의 중심이었고 근대와 현대의 격동 속에서는 시민의 목소리가 모이던 공간이었다. 그 광화문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새로운 시대적 상징을 떠올려 볼 수 있게 됐다. 바로 세계적인 문화 현상으로 성장한 한국의 청년 그룹, BTS 이다.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복귀한 7인조 그룹의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이 일주일 후인 3월 21일,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광화문에서 세계를 향해 제2막의 무대를 펼친다. 이번 공연은 넷플릭스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 생중계하는 최초의 단일 아티스트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BTS가 줄곧 증명해 온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명제가 광화문 한복판에서 다시 구현되는 셈이다.

많은 사람들은 흔히 BTS를 성공한 K-팝 그룹이라고 말한다. 물론 백번 맞는 말이다. 그러나 조금 더 깊이 바라보면 BTS는 단순한 음악 그룹을 넘어 하나의 중요한 시대적 메시지를 우리에게 보여 주고 있다. 필자는 그 메시지를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BTS의 또 다른 의미는 곧 Big Team Spirit 이다. 왜냐면 BTS가 성공한 그 이면에는 이러한 '위대한 정신적 결합'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나는 BTS를 통해 더 큰 개념의 시대정신을 도출하여 한국 청년들에게 고(告)하고 싶은 '선한 충동'을 느낀다.

#2. 일곱 명의 청년들이 만든 세계  

2013년 여름, BTS는 화려한 배경 없이 등장했다. 대형 기획사도 아니었고, 세계적인 기대를 받던 팀도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한 가지 중요한 자산이 있었다. 바로 팀 정신(Team Spirit)이었다. 서로 다른 생각과 재능을 가진 일곱 명의 청년들이 모여 하나의 팀을 이루었다. 누군가는 음악을 만들고, 누군가는 무대를 이끌고, 누군가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이렇게 구성된 그들의 음악은 단순한 오락을 넘어 청춘의 고민과 꿈, 좌절과 희망을 담고 있었다. 그 결과 그들은 지구촌 청년들의 심금을 울리며 세계 음악 시장의 중심 무대까지 올라섰고, 수많은 국제 음악 시상식에서 상을 받으며 세계적인 팬덤(Army)이 되었다.

하지만 BTS의 의미는 단지 음악적 성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들려주라" 음악 그룹이 세계 청년들에게 새 희망과 자신감을 불러일으켜 준 것이다 "천천히 조금씩 저 자신을 더 사랑하렵니다" 2018년 유엔총회 연설에서 BTS가 남긴 이 문장(Love Myself)은 그들의 음악이 그려온 궤적을 선연하게 보여준다. 데뷔 초부터 청춘의 불안과 자기 수용(受容)을 노래해 온 이들은 무대 위 아이돌을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문화 외교관'으로 자리 잡았다.

#3. BTS가 보여준 성공의 새로운 방식  

BTS의 성공을 조금만 더 깊이 있게 분석해 보면,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들의 성공은 개인의 천재성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들의 성공은 기본적으로 '협력의 틀' 안에서 시작되었다. 각자의 재능이 연결되고, 각자의 역할이 존중되고, 각자의 개성이 하나의 팀으로 융합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크게' 생각했다. 한국의 보컬 그룹으로 남아있기를 뛰어넘어 처음부터 세계를 상대로 노래했다. 과거 산업사회에서는 개인의 능력과 경쟁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성공하는 것이 성장의 핵심이었지만, 그러나 오늘의 세계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기술은 서로 연결되고, 문화는 국경을 넘어 흐르며, 혁신은 협력 속에서 탄생한다. 그리고 세계는 온통 한마당처럼 무한정으로 열려 있다.

오늘날의 세계적인 기업들도 대부분 '팀의 협력'을 기반으로 세계 시장에서 작동한다. 큰일을 꿈꾸는 사람은 크게 생각한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고 했던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의 경영 전략이 한국인으로서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만하다. 그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염두에 두고 회사명도 '큰 집'이라는 뜻의 대우(大宇)로 정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는 팀을 이끌고 온 세계를 자기 집 안마당처럼 휘젓고 돌아 다녔다. 그리고 크게 성공했다. 이런 의미로 필자는 BTS 라는 이름을 번안하여 이렇게 다시 읽어보고 싶어진다. BTS는 Big Team Spirit이다. 곧 "세계를 꿈꾸는 정신의 큰 힘은 함께 이루는 힘이다".

#4. 지금 한국 청년에게 필요한 것

오늘의 한국 청년들은 매우 뛰어난 역량을 가지고 있다. 교육 수준도 높고, 기술 환경도 좋으며, 세계와 연결된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많은 청년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혼자 살아 남아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취업 경쟁, 사회적 성공, 미래에 대한 불안 속에서 많은 청년들이 개체 중심적으로 홀로 외롭게 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아(ego)의 늪'에서 빠져나와 고개를 들고 조금만 더 넓은 창공을 바라보라! 세계의 흐름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감지하리라. '개방적인 연결 사회'가 그 흐름이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청년 리더십 교육을 할 때 마다 '꼭짓점 이론'을 제시한다. 지적, 기술적, 인격적인 모든 네트워크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중요한 맥락은, 상대방의 강점과 강점, 장점과 장점을 나와 연결하는 데서 비롯된다. 높고 큰 산에 올라가지 않아도, 작고 낮은 산이라도 자신의 산꼭대기에 올라서기만 하면 온 천지 사방이 다 보인다. 다른 많은 산들의 꼭짓점들이 다 보인다. 그때 눈을 크게 뜨고 저 멀리 있는 수많은 산들의 꼭짓점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 꼭짓점(타인의 강점과 장점)들을 연결하여 'Big Think의 그물'을 짜라 그것이 자신을 이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성장시키는 '협력의 틀'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이렇게 가르쳐 왔고, 나 자신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해 왔다.

바꿔 말하면, 오늘의 혁신은 한 사람의 능력에서 나오지 않는다. 새로운 기술도, 새로운 기업도, 새로운 문화도 '협력하는 팀'속에서 탄생한다. 세계적인 연구 프로젝트도, 스타트업 기업도, 그리고 글로벌 문화 현상도 대부분 이러한 개방적 연결의 작은 팀(Team)의 도전에서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지금 한국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치열한 개체적 경쟁이 아니라 더 깊은 협력과 유대의 정신이다. 자아의 문을 박차고 나와 타인과 함께 손잡고 협력을 통해 더 큰 사회적 선(善)을 이루는 길, 그 길이 곧 자신을 가장 온전히 사랑하고 성공시키는 방략(Love Myself)이 될 것이다.

#5.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다섯 가지 메시지

그래서 필자는 이 자리에서 한국 청년들에게 좀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다섯 가지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첫째, 꿈을 혼자가 아니라 팀으로 설계하라 큰 꿈은 혼자 이루기 어렵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할 때 꿈은 훨씬 더 커질 수 있다. 둘째, 서로 다른 재능을 연결하라. 예술가, 기술자, 기획자, 연구자 등 다양한 재능이 만날 때 새로운 창조가 시작된다. 셋째, 자신의 메시지를 가져라.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단순한 기술이 아니라 가치와 이야기의 힘이다. 넷째, 세계를 바라보라. 오늘의 청년들에게 국경은 더 이상 장벽이 아니다. 작은 아이디어도 세계와 연결될 때 큰 가능성이 된다. 다섯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모든 위대한 도전에는 실패가 따른다. 그러나 실패는 끝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다..

#6. 새로운 리더십과 광화문에서 시작되는 미래 한국

이제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을 이야기해야 한다. 과거의 리더십은 명령하는 리더십이었다. 위에서 지시하고 아래에서 따르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오늘의 시대는 다르다. 오늘의 리더는 사람들을 지휘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을 연결하는 사람이다. 진정한 리더는 공동의 꿈을 만들어 내는 사람이다. 사람들은 돈 때문에 일할 수도 있지만, 꿈 때문에 헌신한다. 리더십의 본질은 바로 그 꿈을 함께 만들어 가는 데 있다.

이제 일주일 후에 광화문에서 펼쳐질 '방탄소년단 컴백 라이브 : 아리랑'은 바로 이러한 '꿈을 함께 만들어가는 사람들의 축제'가 될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광화문은 오랫동안 한국 정치와 역사의 상징적인 공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곳은 또 하나의 극적인 의미를 갖게 되었다. 문화가 세계와 만나는 공간, 그리고 지구촌의 청년들이 '손에 손잡고' 함께 더 큰 미래를 상상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된다. 'Team Spirit'을 극대화하는 BTS라는 문화 현상은, 한국이 마침내 지역국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어 세계와 함께 연결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준다. 그리고 그들 BTS가 이룬 '융합의 정신, 즉 '공동의 꿈을 만들어가는 리더십'은 이 시대의 미래 희망임을 증거하며 더욱 크게 발전해 가리라! 혼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정신, 경쟁을 넘어 협력하는 정신, 개인의 성공을 넘어 공동의 꿈을 이루는 정신, 이것이 바로 Big Team Spirit으로 무장한 BTS(방탄소년단)의 정체성이요 핵심 가치다

#7. 마지막 당부

앞으로 한국 사회에는 AI 시대를 맞아 더 많은 팀들이 등장할 것이다. 기술을 만드는 팀, 문화를 창조하는 팀,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팀, 그리고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팀, 그 팀들이 서로 더 개방적으로 연결될 때 대한민국의 미래 또한 지금보다 훨씬 더 넓어지고 다이내믹해질 것이다. 한마디로 새로운 Dream Society가 도래할 것이다. 그러나 그 출발점은 거창한 곳에 있지 않다. 한 사람의 결심, 몇 명의 청년들이 모인 작은 팀, 그리고 함깨 성장하려는 마음, 거기에서부터 새로운 시대가 시작된다. 이에 덧붙여 끝으로, 내가 존경하는 미래학자 짐 데이터(Jim Dator)의 어록에 연결하여 나도 BTS를 사랑하고 축복하는 마음을 담아 이런 어록을 하나 남기고 싶다.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짐 데이터) 

"위대한 미래는 위대한 개인이 아니라 위대한 팀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역사의 미래를 이끄는 힘은 Big Team Spirit 이다"(이승율)

 

글쓴이 / 이승율

이승율 동북아공동체재단 이사장은 연변과학기술대학 대외부총장을 역임하였고, 제3대 평양과학기술대학 공동운영총장을 맡고 있다. 한국기독실업인회(CBMC) 중앙회장 역임, 신아시아산학관협력기구 이사장 역임, 참포도나무병원 이사장, 북경대동북아연구소 객원연구원, (중국) 중앙민족대학 민박동학회 회장 등을 맡고 있으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동북아 전문가로서 각종 국제포럼 및 한반도 통일 사역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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