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 생산 중단 공식화
LG전자, 스마트폰 생산 중단 공식화
  • 한지혜 기자
  • 승인 2019.04.25 1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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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 연합뉴스)
(사진제공 =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한지혜 기자 =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중단을 공식화했다.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창원으로 재배치하고, 평택 사업장의 스마트폰 생산라인은 베트남 하이퐁으로 이전한다.

LG전자는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올해 안에 경기도 평택 스마트폰 생산라인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이전하고 평택 스마트폰 생산인력은 생활가전 생산공장으로 재배치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 상황에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하는 한편 생활가전 분야에서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데 따른 경영 효율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해외에서 생산해 미국에서 판매해오던 프렌치 도어, 양문형 등 프리미엄 냉장고 일부 물량을 올해부터 창원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적자에 허덕이는 스마트폰 사업의 비용 절감을 위해 예견된 수순이었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작년 4분기까지 1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누적 적자만 3조원을 넘겼다. 올해 1분기에도 2천억원 적자를 봤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LG전자는 그동안 MC사업본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전환 배치해 몸집을 줄여왔다. MC사업본부 인력은 2013년 8천여명에서 작년 말 4천여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신입 공채에서도 MC사업본부 채용을 하지 않기로 했다.

LG전자는 경기도 평택, 베트남, 브라질, 중국 등 4곳에서 스마트폰을 생산해왔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국내 생산 스마트폰 비중은 2008년 11.4%에서 2018년 1.3%로 급감했다.

국내 휴대폰 생산량이 가파르게 줄어드는 동안 중국, 인도, 베트남 등 신흥 국가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 작년 기준 중국이 전체 70%를 차지하고 있고 인도는 13%대, 베트남은 10%대를 생산한다.

LG전자는 생산라인 이전을 통해 중국 업체들의 가격 공세에 대응하고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베트남 하이퐁 공장은 한국 대비 8분의 1 수준의 저렴한 노동력을 활용할 수 있고 베트남 제3의 도시이자 항구도시라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LG전자는 하이퐁에서 생활가전,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간 시너지를 내는 것도 가능하다.

LG전자는 베트남 내수 공급을 중심으로 운영하던 흥이옌(TV, 휴대폰)과 하이퐁(세탁기, 청소기, 에어컨) 생산공장을 2014년 LG 하이퐁 캠퍼스로 통합 이전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육성해왔다.

베트남 하이퐁 스마트폰 공장은 생산량이 연간 600만대에서 500만대(평택 공장 프리미엄폰 생산량)가 더해진 1천100만대 규모로 늘어난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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