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웃는남자' 4인4색 ‘그윈플렌’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종합)
뮤지컬 '웃는남자' 4인4색 ‘그윈플렌’으로 업그레이드 됐다 (종합)
  • 이수민 기자
  • 승인 2020.01.14 17: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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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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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틈없는 가지각색의 그윈플렌이 등장하죠. 4번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서울=파이낸셜리더스) 이수민 기자 = 지난해 국내 최초 그랜드 슬램을 기록한 뮤지컬 <웃는 남자>가 2020년 또다시 새롭게 우리 곁을 찾아왔다. 이미 실력을 입증받은 농익은 초연 배우들과 신선한 매력으로 환기를 심어줄 새 배우들의 황금 라인업으로 더욱 기대감을 높였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웃는 남자>의 시연과 달라진 점, 관전 포인트를 미리 엿보고 왔다.  
    
14일 오후 3시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뮤지컬 <웃는남자>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그윈플렌 역의 규현, 수호,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김소향, 신영숙 우르수스 역의 민영기, 데아 역의 강혜인, 이수빈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약 50여 분간 뮤지컬 <웃는남자> 11개 넘버의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이후 배우들의 공동 인터뷰가 진행됐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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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남자>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신분 차별이 극심했던 17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끔찍한 괴물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순수한 마음을 가진 그윈플렌(박강현, 이석훈, 규현, 수호)의 여정을 따라 정의와 인간성이 무너진 세태를 비판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평등의 가치에 대해 깊이 있게 조명했다.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이름을 올린 그윈플렌 역의 박강현은 저번과 달라진 점에 대해 “드라마의 위치가 바뀐 부분이 있다. 신의 위치가 조금씩 바뀌었다. 바뀐 위치들이 그윈플렌의 전체적인 여정을 좀 더 잘 이어주는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시아나 여공작 역의 신영숙은 그윈플렌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을 꼽으며 “빈틈없는 캐스팅”이라고 극찬했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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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은 “이번에도 연출을 맡아주신 로버트 요한슨 감독님이 (그윈플렌 역에) 누구 하나 빈틈이 없다고 하시더라. 가지각색의 매력이 있다”라며 “먼저 이석훈은 연습 벌레다. 어쩌다 쉬는 날 하루가 있으면 그때도 나와서 연습을 하더라. 그래서 공연에서 늘 안정적이다. 규현은 순간적인 재치와 순발력이 뛰어나다. 재밌는 에너지를 늘 뽑아낸다. 수호는 작년에 이어 함께 하게 됐는데 그때도 잘했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실력이) 늘 수가 있나 싶다. 사랑스러운 얼굴과 상남자의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 박강현은 이제 완전히 그윈플렌에 빙의됐다. 강현이 곧 그윈플렌이다. 각자의 매력이 출중하니 4번 다 바주시길 추천드린다. 재연에는 더욱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작품을 올리려고 노력중이다”라고 말했다.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 첫 뮤지컬로 <웃는 남자>를 선택했다. 뮤지컬로 관객들을 만난 것은 4년만이었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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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규현은 “소집해제 이후 어떤 작품을 할지 고민했다. 복무 기간 중에 <웃는 남자>를 재밌게 봤었다. 나 역시 공연을 하는 사람이니 저 무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침 2016년 마지막 뮤지컬이었던 <모차르트>와 같은 회사의 작품을 할 수 있게 됐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높은 초연부터 높은 성과를 거둔 작품이기에 재연에 캐스팅 된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 규현은 “항상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재연을 하면 초연에 공연했던 분들에 대한 열망 같은 것들이 있지 않나. 그 부분에 대한 걱정을 했는데 박효신 선배님과 박강현, 수호 씨에게도 정말 많은 조언을 얻었다. 참 감사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 그리고 사실 부담감은 없다고 생각하고 싶다. 정말 대단하고 높은 선배님들과 함께 하지 않나. 작품을 잘 만들어 나가면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시작하기 전에는 준비한 것들을 완벽하게 보여드릴수 있을까 걱정을 안고 시작했지만 리허설 때부터 함께 해주신 배우들, 연출가, 음악 등 모든 스태프들이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칭찬을 들으니까 잘 하고 있나 보다 싶어서 그들의 말을 믿고 있다. 만족할만한 무대를 해낸 것 같다”라며 미소를 보였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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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현과 달리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도 그윈플렌 역을 맡게 된 수호는 이제는 서사에 완벽히 익숙해졌다며 한층 능숙해진 무대를 기대케 했다.
    
수호는 “초연에 비해 극 자체 서사 정리가 잘 되어서 이야기에 잘 맞춰 집중하려고 했다. 저번에도 <다크 나이트> 조커의 모티브가 ‘웃는 남자’라고 말씀드렸는데 최근에 또 영화 <조커>가 개봉하지 않았나. 그 영화를 몇 번이나 돌려보면서 조커와 ‘웃는 남자’의 캐릭터 교집합을 살폈다. 연기적으로나 행동, 표현에 있어 고민을 많이했다”고 밝혔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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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윈플렌의 동반자 데아 역의 이수빈 역시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참여했다. 그는 준비과정에서 조금 더 디테일한 접근이 가능했다며 이번 공연의 차별점을 짚었다. 이수빈은 “먼저 다시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초연에 비해 열심히 고민을 해서 수정을 해주셨는데 디테일을 찾아가는 과정이 더 좋았던 것 같다. 초연부터 함께 했던 배우들과는 더욱 많은 디테일과 따뜻한 느낌으로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 함께하게 된 규현, 이석훈 씨와는 새롭고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던 것 같다. 좋은 과정들이며 더 좋은 것들이 많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뮤지컬계 잔뼈 굵은 베테랑 배우로서 극의 중심을 잡는 민영기와 김소향은 이날 규현과 수호를 비롯해 후배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이기도 했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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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는 “후배들이 참 열심히 해준다. 선배로서 배울 점도 많고 나는 저 나이 때 열심히 했나 라는 반성을 하기도 한다. 규현이나 준면(수호)이나 아이돌로서 활동을 하고 있고 바쁜걸로 알고 있는데 뮤지컬 연습실에서 함께 호흡할 때 정말 누가되지 않으려고 미리 연습을 해오고 최선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보면 저들이 괜히 이 자리에 있는 게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본업에서도 열심히 하지만 이쪽으로 왔을 때 선후배들에게 도리를 보이며 굉장히 열심히 한다. 그때 선배로서 뿌듯하고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며 극찬했다.
    
이어 김소향 역시 “정말 운이 좋게도 좋은 후배, 동생들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밖에서 보면 이들이 연예인이지만 연습실에 오면 어떤 타이틀, 이름표를 잊은 채로 한 배우로서 의 자세로 임한다. 그런 모습을 공연에서보다 더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 후배들 덕분에 더 활기차고 많은 것들을 찾아가는 것 같다. 신인 배우들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들이 정말 모든 사생활을 다 접고 이 작품에만 올인하고 만들고 있다. 그러니까 여러분들도 꼭 찾아와주셨으면 좋겠다”며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스타포커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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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과 함께 조시아나 여공작 역으로 분한 김소향은 자신이 맡은 역할에 대해 “모든 여성 배우들이 탐낼만한 캐릭터”라고 자랑하며 그 이유를 밝혔다.
    
김소향은 “이 캐릭터에 끌린 건 첫 번째로 한국 여성에게 잘 보일수 없는 면모가 있다는 점이었다. 대한민국 여성으로서 자신의 욕망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위치의 여자를 연기하는 게 아직까지는 쉽게 있는 일이 아니다. 그래서 굉장히 이 역할에 끌렸고 그럼과 동시에 풀어나갈 숙제라고 생각했다”라며 “조시아나는 굉장히 상류층이지만 상류사회의 환멸을 느끼며 벌어나고픈 욕망을 가진다. 개인 넘버에서 몸짓과 눈빛으로 관람객들의 동의를 얻고 깨달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민영기는 <웃는 남자>의 궁극적 메시지와 함께 관람 포인트를 짚었다. 그는 “우리 작품은 ‘부자들의 낙원은 가난한 자들의 지옥으로 세워졌다’는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요즘 시대에 굉장히 센 말 같기도 하지만 잘 어울리는 말인 것 같기도 하다.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재밌게 보려고 왔다가 가슴 한편에 정의로움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시는 것 같다. 초연 이후 재연을 하면서 좀 더 전개가 매끄러워진 부분도 있고 그런 메시지를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부분 부분을 수정했다. 즐거운 요소와 함께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서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좋아해 주시는 걸 보면 요즘과 어울리는 뮤지컬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원작자 빅토르 위고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다” 라고 전했다. 

한편 뮤지컬 <웃는남자>는 EMK 뮤지컬컴퍼니가 진행하는 한국 창작 뮤지컬로 총 5년의 제작 기간, 175억 원대의 초대형 제작비가 투입되어 2018년 한국 창작 뮤지컬 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초연 개막 후 한 달 만에 최단 기간 누적 관객 10만 명을 돌파, 객석 점유율 92% 마지막 공연까지 총 2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여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갱신했다. 공연은 오는 3월 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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