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박서준→씨야' 4월의 얼굴, 당신의 원픽은?
[기획] '박서준→씨야' 4월의 얼굴, 당신의 원픽은?
  • 윤희수 기자
  • 승인 2020.04.0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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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셜리더스) 윤희수 기자 =

 

 ZOOM IN 1  박서준, 오늘도 ‘인생캐’ 갱신했어요  

등판했다 하면 만루 홈런이다. 박서준의 저력은 캐릭터와 장르 불문 어디서나 빛난다. JTBC <이태원 클라쓰>에서도 마찬가지다. <청년경찰>, <쌈, 마이웨이> 등을 통해 짠내 나면서도 응원해 주고픈 청춘의 얼굴을 대변해온 그가 이번에는 창업에 도전하는 열혈 청년으로 분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누적 조회 수 2억 회에 달하는 초대형 인기 웹툰을 실사화한 작품으로 원작자인 조광직 작가가 드라마 집필에도 참여하면서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박서준은 짧게 깎은 헤어스타일부터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고 포차 ‘단밤’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 간질간질한 러브라인, 복수심과 울분 등 밀도 높은 감정연기까지 다채롭게 표현 중이다.

이 때문에 박서준은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2011년 영화 <퍼펙트게임>으로 데뷔한 박서준은 훈훈한 외모, 폭넓은 연기력으로 꾸준히 사랑받았다. 이후 <드림하이>(2012), <금나와라 뚝딱>(2013), <킬미힐미>(2015)를 거쳐 <그녀는 예뻤다>(2015), <화랑>(2016), <쌈, 마이웨이>(2017), <김비서가 왜그럴까>(2018) 등 굵직한 작품에서 쉼 없이 존재감을 뽐내왔다. 필모그래피를 쌓을 때마다 배우로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증명했고 지금의 <이태원 클라쓰> 박새로이를 완성했다.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쉬지 않고 싶다는 배우. 박서준의 열정은 내일의 그를 기대하게 만드는 동력이다. 

  ZOOM IN 2   박미선, 내가 유행할게! 인기는 누가 끌래?

방영 20년도 더 된 SBS 시트콤 <순풍산부인과>(1998)가 재조명을 받으면서 개그우먼 박미선도 덩달아 전환점을 맞았다. 클립 영상 400만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한 해당 에피소드는 오미선(박미선)의 딸 미달(김성은)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족들이 나서는 내용. 극중 “스토리는 내가 짤게. 글씨는 누가 쓸래?”라는 박미선의 대사가 다양한 패러디를 양산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는 광고모델 발탁이라는 뜻밖의 성과로도 이어졌다. 기세를 몰아 박미선은 유튜브 채널 ‘미선임파서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특유의 거침없고 솔직한 입담으로 현재는 12만 9000명 구독자를 거느리는 중이다. 박미선은 “너무 재밌고 (유튜브를 하면서) 살아있는 걸 느낀다. 여태껏 못 해 본 걸 해 보니까 ‘내가 이런 사람이구나, 웃기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남다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박미선은 1988년 데뷔해 꾸준히 활동해온 대한민국 예능계의 산증인이다. 어느덧 활동 34년 차. 그동안 코미디, 라디오, 진행, 쇼‧오락 부문에서 활약했고 기복 없는 개그우먼이자 방송인으로 묵묵히 자리를 지켜왔다. 그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롱런의 비결로 ‘젖은 낙엽처럼 버텼다’는 뭉클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남성 중심의 예능이 트렌드였을 때도, 인기몰이 중인 후배 뒤로 물러나 있을 때도 박미선은 늘 때를 기다렸다. 그리고 마침내 기회를 잡았다. 예우를 받아야 할 선배이기 이전에 언제나 ‘현역’ 방송인으로 대중을 만나온 박미선. 지금의 그에겐 공로상보다 대세 유튜버의 ‘실버 버튼’이 어울린다. 

  ZOOM IN 3   14년 세월 거스른 씨야의 역주행 

가수 씨야의 재결합을 앞두고 가요계 안팎의 관심이 비상하다. 재결합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날로 커지더니 멤버 김연지가 긍정적인 의사를 밝히면서 속전속결로 향하는 분위기다. 발단이 된 건 최근 종영한 JTBC <슈가맨3>에 씨야가 완전체로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다. 이날 씨야는 2009년 남규리 탈퇴, 2011년 팀 해체와 관련해 활동 때 차마 밝히지 못했던 속 사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특히 팀 탈퇴 이후 연예계 복귀까지 부침을 겪었던 남규리는 “많이 사랑받고 행복했지만 사실은 굉장히 움츠러든 20대 초반의 사회 초년생이었다”고 털어놔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방송 후 씨야의 재결합에 제대로 촉진제 역할을 한 건 음원차트에서의 선전이었다. <슈가맨3> 방송에서 5개 히트곡을 부른 뒤 ‘사랑의 인사’, ‘미친 사랑의 노래’, ‘구두’, ‘여인의 향기’ 등 총 4곡이 대형 음원사이트인 멜론 실시간 차트에 랭크된 것. 현역 가수들도 톱 100 진입을 목표로 두고 활동할 만큼 음원 순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가운데 무려 13~14년 전 곡이 차트인하고 역주행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씨야 이후 전무했던 실력파 여자 보컬 그룹에 대한 리스너들의 갈망과 이른바 ‘씨야 세대’들의 염원이 만들어낸 깜짝 선물이다. 이제는 15년 차 어엿한 선배 가수가 된 씨야. 제대로 된 컴백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한층 더 농익은 그들의 하모니를 기다려본다. 

 ZOOM IN 4   <사냥의 시간> 넘어 이제훈의 시간! 

2월 기대작 <사냥의 시간>이 코로나19라는 뜻밖의 암초를 만나 개봉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은 뜨거워지는 모양새다. <사냥의 시간>은 2011년 국내외 영화제에서 수상 러시를 이어간 <파수꾼>의 윤성현 감독과 이제훈, 박정민이 9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 여기에 최우식, 안재홍, 박해수 등 업계가 주목하는 배우들이 합류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월에는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초청되는 영광을 안기도. 이날 <사냥의 시간> 팀은 베를린영화제 초청을 기념해 제작사에서 선물해 준 슈트를 나란히 차려입고 레드 카펫을 밟았다. <기생충> 이후 곧바로 의미 있는 행보를 이어나갔다는 점도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다.

이제훈은 2017년 <아이 캔 스피크> 이후 약 3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사냥의 시간>은  희망 없는 도시를 벗어나 친구들과 새 삶을 살기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하는 네 명의 친구와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 추격자의 숨 막히는 사냥을 담은 추격 스릴러. 이제훈은 준석 역을 맡아 기존의 말랑말랑한 이미지를 벗고 거칠고 강렬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예계 안팎이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2020년 이제훈의 시계는 앞으로도 바쁘다. 그는 영화 <컬렉터>와 3월 공개되는 넷플릭스 드라마 <무브 투 헤븐: 나는 유품정리사입니다> 등 작품을 통해 대중들과 꾸준히 소통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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